쌍둥이를 키우면서.
혼자서 하루종일 쌍둥이를 번갈아가며 안아주면서 봤더니
지난주 일요일부터는 허리가 뽀사지게 아파오기 시작했다.
퇴근해서 집에 온 샘한테 허리가 주물러 달라고
소파에 털퍼덕 쓰러졌더니
샘은 애무를 하는것도 아니고 손바닥으로 허리를 쓱쓱 문지르기에
주먹쥐고 팍팍 쳐달라고 했다.
역시 안마는 팍팍 쳐야~
낮잠 한번 자기도 힘이든다.
한명을 우유먹여서 재워놓고 좀 쉴려고하면
그새 다른 한녀석이 보챈다.
처음엔 안그러더니 이제는 안아달라고 우는것도
쌍으로 울어대서 에휴~
그래도 우리옆집 사람들 놀러와서 나를 보면
애를 참 쉽게 키운것 같다고 하니 허허허 걍 웃음만 나올수밖에.
주말엔 크리스마스 쇼핑을 했다.
우리 비안카와 알랙스가 처음맞는 성탄절이라
열심히 고른끝에
비안카는 말하는 인형을(너무 예뻐서 내것도 하나 사달라고 했다)
알랙스는 큰 곰인형을 사서 유모차에 같이 달고 다녔다.
(곰인형이 커서 차에 탈때는 안전벨트도 해줬다^^)
크리스마스파티에 입고갈 옷도 장만했다.
샘과 나 쌍둥이 모두 하얀 티셔츠에 청치마와 청바지 차림으로
입고 가자고 내가 제안을 해서 오늘은 이쁘게
다림질까지 해뒀다.
혼자서 쌍둥이를 키운다는게 힘은 들지만
애들 얼굴을 보면 너무너무 재밌어 진다.
우리 비안카는 열흘전부터 활짝 웃기 시작해서
그저 이뻐죽겠다.
집에 있으니까 아무 옷이나 편하게 입히면 되겠지만
나는 되도록이면 옷도 색깔이 다른 똑같은 옷을 입힌다.
애들 커나가는 재미가 바로 이런건가 보다.
새벽에 우유줄려고 안떠지는눈 비비며 일어나야 하는것만 빼면^^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