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이 정답!
오늘은 느닷없이 비안카가 내게 와서는 "마미~나 인어공주가 되고싶어"한다.
백설공주도, 잠자는 숲속의 공주도 아닌 인어공주라니..
오늘 애들 수영끝나고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데 비안카가 그 문제의 동화책을 가지고
오더니 읽어달라고 한다. 하지만 난 읽어줄수가 없다. 왜냐?? 중국코너에서 가져온거라
온통 한문으로 빽빽한 그 책을 무슨수로??
"마미는 이거 중국책이라 못읽어. 다른거 골라봐"했더니 대디는 읽을줄 안단다.
"정말?? 그래 그럼 빌려가서 대디한테 읽어달라고 하자"해놓고선 대여전에 대충
떨궈놓을 요령으로 가져가자고 했더니 비안카가 가슴에 꼬옥 안고간다.
결국 집에와서 한국말로 지어서 읽어줬다.
그런데 얘기하고싶은건 비안카가 인어공주가 되고 싶다고 했을때 나와 샘의 반응이다.
나는 그랬다.
"엥?? 그건 사람이 아니고 물고기야. 우리딸 재밌네. 홍홍홍"하고
그 상상이 귀여워서 엉덩이를 가볍게 톡톡 해줬는데 샘은 진지하게 이랬다.
"비안카. 네가 인어공주가 되고싶으면 수영을 잘 해야돼. 그러니까 수영장에서
수영 열심히 해야겠지?" 비안카가 고개를 끄덕끄덕 한다.
아하~애를 기죽이지 않고 그렇게 멋지게 말해주는 방법도 있었구나~
그러고보니 언젠가 내가 샘한테 그랬었다.
"여봉! 나는 영어를 잘하고 싶은데 그중에서도 하이클래스 잉글리쉬만 쓰고 싶어"했더니
"베이비! 하이클래스 잉글리쉬도 좋지만 일단 일반영어부터 하는건 어떨까?"해서
둘이 배꼽을 잡고 웃었더랬다.
그러고보면 울 남편 정말 현명하다니깐~
샘은 얼마전에 드뎌 오토바이를 장만하고 말았다.
오토바이를 모셔온 첫날 가라지에서 가족이 돌아가면서 한장씩 셔터를 눌렀다.
울 앞집아저씨 급하게 뛰어나와서 배도 안가리셨넹..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