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정이 2005. 6. 24. 10:28

좋은생각 7월호가 도착했다.

 

기증인은 바로 사랑하는 우리 엄마.

책 좋아하는 나를 위해 기회있을때마다 내가 못읽은

몇달치를 한꺼번에 보내주시다가 아예 기증을 해주신거다.

그런 우리 엄마의 딸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집에는 영어로 된 책보다 한국책이 더 많다.

 

딸에게 매달 책을 보내시고,

아직도 십자수를 놓으면서 사람들에게 선물하시며,

엊그제 통화할때

"네가 세쌍둥이를 낳았으면 좋았을걸 그랬다. 그럼 은정이 네가

셋은 다 못볼테니 내가 하나 데려다 키워줄텐데"하시던 엄마.

쌍둥이 태어낳고 백일 못되서 한국으로 가셨으니

아무리 내가 사진을 보내드린다 한들 오죽 손주들이 얼마나 보고싶으실까.

 

이번에 비안카가 못을 삼켰다는 글을 읽으시고선

제발 애들좀 조심해서 잘 보라고 간곡히 당부를 하셨다.

그 애들이 얼마나 소중한 아이들인데 못을 삼키도록 내버려두냐고.

 

엄마랑은 이틀에 한번꼴로 전화 통화를 하는데도

늘 그리움에 목이 마른다.

 

모든이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소중하긴 하지만

나와 엄마 사이는 다른사람들이 봐도 참 특별하다고 말한다.

어찌나 서로 잘 챙겨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지

어쩔땐 엄마가 아닌 친구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그래서 난 가끔 전화할때 "송자니~"하면

울 엄마는 "ㅋㅋㅋ 가시내 장난치지 말어라"하신다.

 

요즘 새 집에도 더 적응이 되고,

계절도 눈은 내리지 않지만 내가 좋아하는 겨울이라

마음까지 포근하지만 어서어서 9월이 오면 좋겠다.

 

엄마. 이제 82일 남았네요.

샘서방이랑 비안카랑 알랙스 모두다 건강한 모습으로 갈께요.

글구 진짜로 애들 돌보면서 더더더더 조심할께요.

엄마. 알지? 사랑해요~~~~~^^

 


요즘 날씨가 추워서 안에 잠옷입히고 밖에 이블같이 생긴 저 겉옷을

하나 더 입힌답니다. 알랙스는 막 일어나서 머리 정리가 안됐네요^^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