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스코티쉬랑

호주여행시 알아두면 좋은 몇가지

성은정이 2003. 8. 5. 10:19
어제도 칼럼을 올리고 오늘도 칼럼을 올리는 이유는...이제는 내가 원한다면 날마다 인터넷을 할수가 있게되어서 기분이 좋아진다. 예전에는 한달에 $20를 내고 15시간만 사용을 할수가 있고 시간이 초과되면 초과되는만큼 더 돈을 내야했는데 내가 자주 인터넷을 이용하자 샘이 이용요금을 바꿔줬기 때문이다. 컴퓨터앞에 앉아있는 시간을 하루에 5시간을 넘기지 않겠다고 약속한뒤에. ㅎㅎ 물런 무제한이다~

여행을 계획하게되면 특히나 해외여행인 경우에는 그 나라의 화폐종류부터 날씨,구매해야될 특산품 등등 생각하고 준비할게 많아진다.

1. 날씨와 옷:호주는 지금 겨울이다.(8월기준) 그러나 땅덩이리가 넓다보니 시드니의 경우에는 한나절엔 17도, 여기 브리스번은 22도, 켄버라는 유일하게 눈이 내리는 곳이기 때문에 12도, 여전히 더운 다윈은 30도가 넘는다.
이때는 비올 확률이 거의 없고, 옷은 우리나라의 가을정도의 차림이면 충분하다. 얇은 쟈켓과 한나절을 대비해서는 반팔 티셔츠는 필요하지만 반바지는? 나의 경우에는 거의 안입었다.

2. 선글라스:필수다. 그러나 선글라스도 자주쓰면 태양에 눈이 더 약해진다는걸 아는가. 한국사람들은 여름에만 주로 선글라스를 쓰기때문에 호주사람들처럼 눈이 약하지가 않다. 물런 선글라스가 좋은 제품이면 자외선 차단도 더 잘되겠지만 몇일 여행하는거라면 집에 있던 선글라스를 가져오면 되는데 색은 연하게 들어간것보다는(멋쟁이용보다는)검은게 좋다.

3. 생리대:물런 그 기간은 피하면 좋지만 굳이 많이 준비 안해와도 된다. 보잉747비행기 화장실에 다 준비되어 있으니 얼른가서 챙기면 된다.

4. 한국음식:해외여행자체가 그 나라를 체험해보는것이기 때문에 굳이 라면이며 김,고추장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특별히 음식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고추장정도는 튜브에 들어있는걸 사와도 되지만 내가 봤을땐 거의 먹을만하다.(지난번에 나도 인디언카레를 맛있게 먹었다.)

5. 썬크림:반드시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이 잘 되는거면 좋긴 하는데 태양의 강도가 훨씬 강하기 때문에 한국거는 좀 약하다. 그래도 선글라스로 가리고, 모자로 가리고 하다보면 그럭저럭 괜찮다. 썬텐을 심하게 할게 아니라면 적당히 타는것도 보기 좋다.^^

6. 세면도구와 구급약:나는 해외여행시 항상 비행기 화장실에서 제일먼저 칫솔을 챙긴다. 일회용이라고해도 몇일 사용할수 있기때문에 여행용 치약만 챙기면 되고,세면용 타올,여행용 비누,구급약종류로는 대일밴드,게보린,종합감기약,파스(나는 혹시나~하고 챙겼다가 정말 요긴하게 썼다.)
참. 손톱깎이는 작은 배낭에 넣으면 안되고 되도록이면 큰짐에 넣어서 화물칸으로 보내는게 좋다. 손톱깎이가 위험한 무기가 될수 있기때문에 공항에서 줄을 떼어버리면 나중에 쓸때도 왠지 찝찝하다. 맥가이버 칼은? 오지여행이 아니라면 정말 쓸일이 없다.

7. 신발: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인은 금방 알수가 있다고 한다. 나이키샌들때문에. 호주는 신발가격(슬리퍼 포함)이 한국보다 더 비싸다. 운동화에 슬리퍼를 하나 챙겨오면 기내에서나 해변,숙박지에서 편하게 신을수 있다.

8. 워크맨과 책:나는 원래 귀에 꽂고 뭘 듣는걸 안좋아해서 갖고온 워크맨을 소포로 다시 한국으로 보내버렸었다. 지루할것 같애서 준비하는거라면 글쎄~~
책도 마찬가지다. 나는 여행시 늘 손바닥만한 법정스님의 무소유책을 들고 다니긴하는데 여행지에서는 사실 거의 읽을 시간이 없다. 기내에서는 영화도 틀어주고, 먹고 자고 하다보면 후딱 시간이 갈뿐더러 장거리 여행이 아니라면야 몇일간의 여행시간을 굳이 책을 꼭 읽어야 할까 싶다. 차라리 쉬운 영어로 된 책을 한권사서 나중에 한국에 가서 책을 읽으며 영어공부를 하는게 더 나을듯 싶다.그러나 손지갑만한 여행노트는 좋다. 메모도 할수있고, 필요한 회화도 적어갈수 있고 기타등등.

9. 드라이어:호주는 3구짜리이기 때문에 한국것을 바로쓰기는 어렵다. 정 머리를 말려야겠다면 연결해주는 그걸 뭐라고 해야되나..암튼 그걸 사야되는데 나는 여기서 4천원정도 주고 샀다.

10. 여행가방의 무게:대한항공등 거의 모든 호주노선이 20킬로지만 싱가폴항공의 경우 30킬로까지 허용된다.

11. 사야될것과 사지말아야할것:내가 권하고 싶은것은 가이드책과는 좀 다른데 꿀과 아로마,양털이다. 한국의 꿀은 주로 설탕을 섞는것에 비해 여기 꿀은 맛도 더 좋고 진품이라고 해야될까..특히 꿀농장것은 정말 좋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무게가 좀 많이 나간다는것.아로마는 왜그런지 몰라도 정말 싸다. 쇼핑센타에서 싸게는 2~3천원부터 왠만한 것은 1만원 정도에 살수가 있는데 패키지 상품으로 온다면 좀 어렵겠지만 말이다.
양털 침대커버는 나도 예전에 호주에서 구입해서 한국에서 썼는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좋았다.
사지 말아야할것은 오팔과,부메랑,민속의상등등이다.
나는 오팔이 나의 탄생석이기도 해서 여기에서 구입했는데 한국에 가지고가서 얼마되지 않아 자연적으로 금이 가버렸다. 반품도 안되고 나중에 한국 금은방에서 가격을 확인해보니 한국이 훨씬 쌌다. 부메랑이나 민속의상 이런것은 갖고가면 정말 쓸데가 하나도 없다. 괜히 쇼핑기분에 들떠서 사게되면 나중에 짐밖에 안된다.

11. 택시:왠만하면 탈려고 생각하지 않는게 좋다. 보통 한국의 2~3배정도 한다. 뒷자리에서 요금이 턱턱 올라가는걸 보면 숨이 턱턱 막힌다.

12. 정장:혹시 카지노나 선상의 저녁을 준비해서 정장을 준비하는거라면 굳이 필요가 없다. 남자의 경우 반바지나 샌들은 출입이 안되지만 여자는 수영복 차림이 아니라면 왠만하면 괜찮다. 그냥 좀 단정해 보이면 된다.

13. 쇼핑데이:호주의 쇼핑센터는 보통 5시면 영업이 끝나는데 목요일은 쇼핑객을 위해 9시까지 영업을 한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다는데 브리스번은 목요일이 쇼핑데이다. 택시비가 좀 비싸기는 하지만 멀지 않는 거리에 쇼핑센터가 있다면 쇼핑센터에 가보는 것도 재밌다. 한국과는 달리 건물 하나에 백화점,영화관(영화는 보통 $13정도),슈퍼,옷가게,신발가게 뭐 그런 것들이 다 있기 때문에 쇼핑하기에도 편하다.

14. 환전:에궁. 이걸 제일먼저 적었어야 했는데.. 내가 알기로 지금 $1에 800원정도 한다. 환전은 여기에 와서 하려면 어려우니까(하더라도 미화 $100씩 그렇게 가능하다) 미리 외환은행이나 조흥은행에서 하면 되는데 혹시 은행에 아는 직원이 있다면 직원가로 약간 저렴하게 환전도 가능하다.(흐흐 물런 약간의 편법이긴 하지만 환전을 많이 할거면 도움이 될거다.)

15. 팁:호텔패키지로 온다면 아침에 방을 나올때마다 1인당 $1를 벼개에 올려놓고 나오라면 가이드가 시킬것이다. 나도 그랬었는데 굳이 안줘도 될듯싶다. 그리고 좋은 레스토랑에서는 이미 팁이 청구가 되어 계산서가 나가기 때문에 따로 챙길 필요가 없다.

16. 사진:왜그런지 몰라도 호주에서 사진을 인화하면 훨씬 선명하고 보기가 좋았다. 36판짜리의 경우 1만원정도 하는데 사진관에 따라서는 $2를 더 추가하면 일반사진의 크기로 필름 한통의 전체 사진을 한장에 볼수 있는 사진도 괜찮다.

17. 한국에서 챙겨가면 좋은것:마켓에 가면 손바닥크기의 플라스틱 병에 든 소주(600~800원)가 있다.패키지로 간다면 굳이 필요가 없지만 배낭여행으로 가는거라면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술이기에 다른 외국인 친구에게 권해보는것도 괜찮다. 나도 한국 다녀온뒤 여기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했고, 바베큐파티가 있을때면 한병씩 챙겨가서 사람들에게 맛뵈기를 해주면 사람들이 참 좋아한다.
그 외에 한국동전이나 열쇠고리등. 물런 나의 경우엔 소주가 제일 인기 있었지만.^^


그냥 생각나는데로 두서없이 적어봤는데 나의 경우에는 미리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책이 도움이 되기도 했다.
혹시라도 나의 칼럼 독자중에 올해든 내년이든 호주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