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스코티쉬랑
3년만에 맞이한 서른살 생일^^
성은정이
2003. 10. 10. 09:48
아침에 일어나서 눈이 마주치자 눈꼽도 떼지않은 채
해피빠스데이 투유~~ 샘이 노래를 불러준다.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정말로 샘은 거의 2달전부터
'우리 베이비 생일이 몇일 남았네?' 하면서 지독한 관심을 보여줬었다^^
ㅎㅎㅎ 오늘은 태어난지 10950일째 되는
나의 서른번째 생일(물론 서양식 나이로)
나는 그동안 29살 인생을 3년이나 보내야 했다.
첫해는 한국에 있었으니까 한국나이로 29살.
작년에는 호주에 있었으니 서양식나이로 29살.
그리고 올해는 생일이 안지났다는 이유로 여기사람들이
다 29살이라고 하기에 얼떨결에 29살.
샘은 어젯밤 영국에 계신 자기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내일이 은정이 생일인데 축하한다고 말해주세요~하며
나를 바꿔줬다.
나는 긴~~축하인사중 '해피버스데이 투유'만 겨우 알아먹었는데(영국식 발음은 정말 하나도 몰겄다)
아마도 우리 시엄마가 속으로 생각하시길 높은 며느리가 들어오셨구만! 하셨을듯 싶다.^^
내가 한국사람인데 미역국은 먹어야 겠다 싶어서
오늘 저녁은 집에서 먹자고 했더니 그럼 내일은 근사한 곳으로 가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오늘은 생일이니까 정말 손하나 까딱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생일을 즐기라는 샘을 출근시키고 나서
엄마께 전화를 드렸다.
"엄마~~"
"아이구 우리 은정이. 엄마가 먼저 전화할려고 했는데"
"잉~내가 해야지. 고마워요. 나 태어나게 해줘서.
엄마 사랑해~~~"
"미역국은 먹었니?"
"이따 같이 밤에 끓여 먹을려구요"
(참고로 난 지금 엊그제 먹다 남은 식은 비빔밥을 먹고있는 중이다..)
나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한번도 빼먹지 않고 내 친구들을 초대해서 생일파티를 해주신 우리엄마.
내 생일 미역국을 내 손으로 끓여 먹어야 한다는게 못내 아쉬우신 모양이다.
오후에 다시 통화를 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나랑 생일이 똑같은 둘째조카한테 전화를 걸었다.
그래도 제 생일이라고 일찍일어났는지 똘똘한 목소리로
"언니 탱일 투카해~"하고 말해준다.^^
나는 오늘을 기점으로 간만에 분위기좀 바꿔볼려고
한국서 가져왔던 새걸로 침대시트도 바꾸고 액자의 사진도 몇개 바꿔놨다.
그리고 아침에 출근하는 샘에게
그냥 생일카드를 사서 내용물만 적어서 주지 말고
직접 컴퓨터로 생일카드를 만들어서 달라고 부탁을 했다.
어려운 주문에도 샘은 입이 귀에 걸려서 출근을 한다.
불과 2년전만 해도 매번 생일파티때 같이 데리고갈 남자친구가 없어서 속으로 내심 불안해했던 내가
이제는 '남편'의 달콤한 축하를 받게됐다.
나이가 먹긴 먹어서인지 생일이 기다려지고 뭐 그런건 덜하지만 3년만에 맞이한 귀한 삼십대의 첫 생일이니만큼
알차고 옹골지게 오늘 하루를 보내야 겠다.
여러분 축하해 주실거죵???^^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해피빠스데이 투유~~ 샘이 노래를 불러준다.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정말로 샘은 거의 2달전부터
'우리 베이비 생일이 몇일 남았네?' 하면서 지독한 관심을 보여줬었다^^
ㅎㅎㅎ 오늘은 태어난지 10950일째 되는
나의 서른번째 생일(물론 서양식 나이로)
나는 그동안 29살 인생을 3년이나 보내야 했다.
첫해는 한국에 있었으니까 한국나이로 29살.
작년에는 호주에 있었으니 서양식나이로 29살.
그리고 올해는 생일이 안지났다는 이유로 여기사람들이
다 29살이라고 하기에 얼떨결에 29살.
샘은 어젯밤 영국에 계신 자기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내일이 은정이 생일인데 축하한다고 말해주세요~하며
나를 바꿔줬다.
나는 긴~~축하인사중 '해피버스데이 투유'만 겨우 알아먹었는데(영국식 발음은 정말 하나도 몰겄다)
아마도 우리 시엄마가 속으로 생각하시길 높은 며느리가 들어오셨구만! 하셨을듯 싶다.^^
내가 한국사람인데 미역국은 먹어야 겠다 싶어서
오늘 저녁은 집에서 먹자고 했더니 그럼 내일은 근사한 곳으로 가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오늘은 생일이니까 정말 손하나 까딱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생일을 즐기라는 샘을 출근시키고 나서
엄마께 전화를 드렸다.
"엄마~~"
"아이구 우리 은정이. 엄마가 먼저 전화할려고 했는데"
"잉~내가 해야지. 고마워요. 나 태어나게 해줘서.
엄마 사랑해~~~"
"미역국은 먹었니?"
"이따 같이 밤에 끓여 먹을려구요"
(참고로 난 지금 엊그제 먹다 남은 식은 비빔밥을 먹고있는 중이다..)
나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한번도 빼먹지 않고 내 친구들을 초대해서 생일파티를 해주신 우리엄마.
내 생일 미역국을 내 손으로 끓여 먹어야 한다는게 못내 아쉬우신 모양이다.
오후에 다시 통화를 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나랑 생일이 똑같은 둘째조카한테 전화를 걸었다.
그래도 제 생일이라고 일찍일어났는지 똘똘한 목소리로
"언니 탱일 투카해~"하고 말해준다.^^
나는 오늘을 기점으로 간만에 분위기좀 바꿔볼려고
한국서 가져왔던 새걸로 침대시트도 바꾸고 액자의 사진도 몇개 바꿔놨다.
그리고 아침에 출근하는 샘에게
그냥 생일카드를 사서 내용물만 적어서 주지 말고
직접 컴퓨터로 생일카드를 만들어서 달라고 부탁을 했다.
어려운 주문에도 샘은 입이 귀에 걸려서 출근을 한다.
불과 2년전만 해도 매번 생일파티때 같이 데리고갈 남자친구가 없어서 속으로 내심 불안해했던 내가
이제는 '남편'의 달콤한 축하를 받게됐다.
나이가 먹긴 먹어서인지 생일이 기다려지고 뭐 그런건 덜하지만 3년만에 맞이한 귀한 삼십대의 첫 생일이니만큼
알차고 옹골지게 오늘 하루를 보내야 겠다.
여러분 축하해 주실거죵???^^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