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육아일기

지금 나의 시속은 몇 km?

성은정이 2006. 3. 24. 21:22

예전에는  시월이 넘어가면 하루,한달이 금방이더니

 

요즘엔 달수에 상관없이 시간이 훨씬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다.

 

세월은 나이와 맞먹는다더니 그러니까 지금 나의 시간들은

 

시속 30킬로가 좀 넘는다 이말이지...

 

 

 

 

요즘 자꾸자꾸 말안듣는 비안카와 알랙스 덕분에

 

치우고 돌아서면 또 어질러진 집안을 치우느라 그나마 빠듯한

 

나의 일과를 청소로 시작해서 청소로 끝낸다.

 

좀 고달플때도 있지만 그래도 애들이 예쁜짓 하는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싶어 최대한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첫번째 사진은 돌때 남동생이 한국에서 선물해준 오토바이.

 

헬맷을 쓰는 습관을 길러주느라 장난감 공구용모자를 씌워줬는데

 

항상 오토바이를 탈때는 저걸 쓰고 탄다. 비안카도 마찬가지.

 

근데 위사진은 약간 퀵서비스맨처럼 나와서~~

 

두번째 사진은 얌전한 알랙스의 샤워후 사진.

 

비안카는 죽어라 도망가서 결국 알랙스만 꼬셔서 찍었다.

 

요즘 양치하는 습관을 들이느라 칫솔만 보면 애들이 좋아한다.^^

 

세번째 사진은 오늘 오후에 산책 나갔다가 찍은 사진이다.

 

둘다 까치 한마리를 잡으려고 두손 벌리고 양쪽으로 달리는 통에

 

혼자서 *꼬 빠지게 아이들을 쫓아다녔다.

 

지난 2주간  비안카와 알랙스가 감기에, 무슨 바이러스까지 옮아와서

 

차일드케어에도 두번이나 못보냈다.

 

애들이 아프다보니 끊을려고 했던 젖병도 못 끊었고,

 

좀 잘해주려다 보니 이렇게 비스켓이랑 스폰지케잌도 만들게 되었다.

 

 

 

지난번 비스켓이 너무 성공적으로 잘 만들어져서 친한 몇몇 이웃들도

 

나눠주고 요리도구도 몇개 더 장만했다.

 

하지만 저렇게 맛있는 간식을 만드는 동안 울 비안카와 알랙스는

 

내 양쪽다리를 하나씩 붙잡고 울고 있었으니

 

나의 요리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글쎄.....

 

거기에 오늘은 간만으로다가 발톱에 메니큐어를 칠하고 있는데

 

마지막 엄지발톱에 바를 메니큐어를 흠뻑 적셔서 갖다대는 순간

 

비안카가 툭 치는 바람에 지금 내 왼쪽 엄지발톱은 피가 철철

 

흐르는걸 겨우 닦아놓은 색깔이다.

 

내가 발톱 열개에 메니큐어를 다 바르고 아무래도 요즘

 

맘이 좀 싱숭생숭한 모양이다~.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