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에 사무실 내 컴퓨터의 하드웨어가 몽땅 타버리는, 확률상으로 희귀한 |
일이 일어나서 그 문서양식하며, 서류들을 다시 만드느라고 어깻죽지 떨어져 |
나가라 일한거 하며, 허니문 시즌이 시작되어 일이 따따블로 늘어나느라 |
지난 3주간을 마치 한국에서 직장생활하는것처럼 정신없이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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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2번째 병원 다녀온 우리 쌍둥이들 소식도 고스란히 일에 파묻혀 궁금해 |
하는 울 칼럼식구들께 소식도 못전하구..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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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두번째 병원에 다녀오던 날. |
원래 임신하면 병원에서 다 그런걸 기록하는지 1시간 30분이 넘게 나의 상태를 |
(가족사항이나 생활습관등등-묻고 대답하며 서류기재)체크해 나갔다. |
우리는 국립병원으로 갔기때문에 나중에 우리 쌍둥이들이 인큐베이터에 들어 |
가더라도 병원비가 전부 공짜임에도 불구하고 각 아기들 업체에서 홍보하는 |
샘플백(얇은 여성주간지며, 아이연고,파우더,기저귀등등)을 받고나니 입이 |
헤~벌어진다. 역시 공짜에는 약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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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도 찍었다. 난 의사선생님이 너무 덩처기 커서 산모와 보호자가 보라고 |
천정에 매달아놓은 모니터도 볼수가 없었지만 나중에 샘의 말을 들으니 |
한 아이는 열심히 손가락을 빨고있고, 한아이는 팔다리를 흔들어대며 잘 놀고 |
있다고 한다. |
무엇보다 그날의 초점은 쌍둥이여서 더 걸리기 쉽다는 다운증후군 증세가 |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는데 고맙게도 둘 다 아무이상없이 건강하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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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은 우리아기들 심장소리를 듣고싶다며 의료용 청진기와 조금씩 늘어나는 내 |
배의 싸이즈를 재보기위해 줄자랑 임산부가 편하게 배와 다리를 걸치고 잘수 |
있는 내 키만한 임부용 벼개까지 사가지고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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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써 임신 15주하고도 2일째. |
간만에 몸에 좀 달라붙는 옷을 입고 왔더니 회사사람들이 약간 톡 튀어나온 |
배를 보고 놀랜다. |
바지는 이제 입으면 좀 쨍기고 답답해서 출근할때는 치마만 입어야 될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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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은 많이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내가 뭔가를 먹을때를 제외하고는 니글니글한 |
속은 계속되고 있다. |
그래도 처음에 늘 졸립기만 하고, 음식냄새는 아예 맡지도 못하던 때에 비하면 |
지금은 양반인 셈이다. |
과일도 거의 2주를 먹으면 딱 질리는데 종목별로 바나나,사과,자두,수박.. |
지금은 귤까지 여러가지로 땡겨서 좋은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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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불러오는 내 배를 기념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한다. |
아~오랜만에 칼럼을 썼더니 밀린 숙제를 끝낸 기분처럼 날아갈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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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