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육아일기

두번째 병원을 다녀와서..좀 늦었지만^^

성은정이 2004. 5. 10. 09:32
4월말에 사무실 내 컴퓨터의 하드웨어가 몽땅 타버리는,  확률상으로 희귀한
일이 일어나서 그 문서양식하며, 서류들을 다시 만드느라고 어깻죽지 떨어져
나가라 일한거 하며, 허니문 시즌이 시작되어 일이 따따블로 늘어나느라
지난 3주간을 마치 한국에서 직장생활하는것처럼 정신없이 보냈다.
덕분에 2번째 병원 다녀온 우리 쌍둥이들 소식도 고스란히 일에 파묻혀 궁금해
하는 울 칼럼식구들께 소식도 못전하구..ㅠ.ㅠ
4월 20일 두번째 병원에 다녀오던 날.
원래 임신하면 병원에서 다 그런걸 기록하는지 1시간 30분이 넘게 나의 상태를
(가족사항이나 생활습관등등-묻고 대답하며 서류기재)체크해 나갔다.
우리는 국립병원으로 갔기때문에 나중에 우리 쌍둥이들이 인큐베이터에 들어
가더라도 병원비가 전부 공짜임에도 불구하고 각 아기들 업체에서 홍보하는
샘플백(얇은 여성주간지며, 아이연고,파우더,기저귀등등)을 받고나니 입이
헤~벌어진다. 역시 공짜에는 약하다..
초음파도 찍었다. 난 의사선생님이 너무 덩처기 커서 산모와 보호자가 보라고
천정에 매달아놓은 모니터도 볼수가 없었지만 나중에 샘의 말을 들으니
한 아이는 열심히 손가락을 빨고있고, 한아이는 팔다리를 흔들어대며 잘 놀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그날의 초점은 쌍둥이여서 더 걸리기 쉽다는 다운증후군 증세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는데 고맙게도 둘 다 아무이상없이 건강하다고 한다.
샘은 우리아기들 심장소리를 듣고싶다며 의료용 청진기와 조금씩 늘어나는 내
배의 싸이즈를 재보기위해 줄자랑 임산부가 편하게 배와 다리를 걸치고 잘수
있는 내 키만한 임부용 벼개까지 사가지고 왔다.
오늘로써 임신 15주하고도 2일째.
간만에 몸에 좀 달라붙는 옷을 입고 왔더니 회사사람들이 약간 톡 튀어나온 
배를 보고 놀랜다.
바지는 이제 입으면 좀 쨍기고 답답해서 출근할때는 치마만 입어야 될것같다.
입덧은 많이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내가 뭔가를 먹을때를 제외하고는 니글니글한
속은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처음에 늘 졸립기만 하고, 음식냄새는 아예 맡지도 못하던 때에 비하면
지금은 양반인 셈이다.
과일도 거의 2주를 먹으면 딱 질리는데 종목별로 바나나,사과,자두,수박..
지금은 귤까지 여러가지로 땡겨서 좋은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난.^^
내일은 불러오는 내 배를 기념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한다.
아~오랜만에 칼럼을 썼더니 밀린 숙제를 끝낸 기분처럼 날아갈것 같다.^^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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