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스코티쉬랑

생활계획표

성은정이 2004. 8. 18. 15:02

이번주부터 생활계획표를 만들어서 실천하고 있다.

 

8:30에 기상해서(물론 샘의 출근준비는 침대에서 한쪽눈만

배시시 뜨고 입으로 다 떼운다.)

샤워하고, 아침 차려먹고, 침대정리하고(요즘엔 이것도 정말 힘들다)

9:30에는 엎어지면 코닿는 공원에 산책을 다녀온다.

어제와 오늘은 산책길에 5센트씩 주워서 어찌나 흐뭇하던지.^^

 

그러고 집에 와서는 12시 점심식사 전까지 독서하면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는데 그동안은 빌려온 비디오 테잎

'파리의 연인'을 보느라 뭐 독서는 거의 못했다.

 

점심먹고 나서는  임산부책 보면서 체조를 하고,

모짜르트 음악을 들으면서 쌍둥이들한테 음악도 들려주고

(뭐 나는 그시간에 샘 와이셔츠도 다리고, 파도 썰어놓고,

대강 집안일을 한다.)

애들 동화책도 읽어준다.

맨날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 '아기돼지 삼형제'만 읽어주니

이젠 뱃속에서도 애들이 줄거리를 쫙 꿰고 있겠지만~

 

그러다보면 어느새 샘의 퇴근시간.

(어째 직장생활 할때보다 시간이 더 빨리 가는지 몰겠다.)

저녁준비를 하고 샘이 퇴근하고나서 집에오면 그때부터는

왠만하면 샘의 옆에 앉아서 수다를 떨거나 같이 텔레비젼을 본다.

지난번 내가 혼자 책만 보고 자기랑은 안놀아준다고

삐진뒤로는 내가 엄청 신경쓰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잠자기 전에는 샘과 함께 남편이랑 같이 하는 요통에

좋은 체조를 가볍게 다시 한번 한다.

책에서 보니까 남편하고 아내가 서로 등을 대고 앉아서

허리를 요리조리 돌리는건데 거 생각보다 힘들데~

 

그리고 오늘은 집에서 내 몸무게를 재는날.

체중계가 고장이 났나보다.

일주일에 4킬로나 찌다니..

이러다 정말 내가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는건 아닐려나 몰라...

세계 최초로 임신했다가 배가 뻥~터져버리는..

아무래도 생활계획표를 좀 수정해야 될듯 싶다.

아침,점심,저녁식사는 확 빼버리는 걸로다가.

ㅎㅎ 대신 간식으로 보충하겠지만서도^^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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