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스코티쉬랑

인경아, 잘살아라~

성은정이 2005. 4. 22. 11:16

한국에서 아는 동생이 호주로 신혼여행을 왔다.

빡빡한 패키지 일정에 대한항공 운항스케줄이 바뀌어서 하룻밤만 우리집서

머물다 가서 아쉬운 마음만 남는다.

 

샘은 집에 와인잔이고, 칵테일잔이고 잔은 잔은 다 빼와서

새신랑에게 이 술, 저 술을 권해보지만 술이 약한 새신랑은 와인 한잔에

이미 얼굴이 빨개지고 나랑 후배는 둘이서 쌍둥이 재우랴. 밀린 이야기

나누랴 정신이 없다.

 

아침에 공항에 바래다주러 가보니 온통 한국사람 천지다.

역시 4월 결혼시즌이라 그런가보다.

오죽했으면 호주에 온 후배도 가는곳마다 한국사람만 있으니 여전히

한국에 있는것 같다고 했을까.

일주일밖에 안되는 짧은 휴가일정에 맞추다보니 자연 '빨리빨리'관광이

될수밖에 없고 매번 서두르다보니 일정은 더 후딱 지나가버린 느낌이 들거다.

그래도 반나절이지만 잠깐이라도 호주땅에서 반가운 얼굴을 볼수 있으니

나야 좋지만서도^^

 

아침에 왠일로 비안카와 알랙스가 동시에 잠이 들었다.

정말 간~~~~~만의 일이다.

어제 집이 북적북적해서 애들도 흥분했는지 잠을 안자서 그렇게 고생을

시키더니만 피곤했던지 걍 픽! 쓰러졌다. 우유 먹다가.

 

아래 사진은 이땅에 새롭게 탄생한 유부녀,유부남과 우리 애들이다.

인경이는 알랙스가 넘 이쁘다며 어젯밤에도 알랙스만 안고 다니고,

알랙스만 우유를 주고.. 한국에 데려가고 싶단다.

그래서 샘과 난 입이 함박만해지며 "그~래. 9월에 찾으러 갈께"했다가

애들 짐이 많아서 걍 생략했다.

 

인경아,  자~알 살아야 한다.

그리고 태형씨. 우리 인경이 행복하게 해주셔야 됩니다~~^^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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