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노망이 들었나.. 벌써 오늘 아침 두번째다.
두번씩이나 esc키를 잘못 눌러서 글을 다 날려버리다니.
암튼 나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며 다시 글을 쓴다.
어제는 툼바에서 샘의 미팅이 있어서 엄마랑 나는 같이 외출준비를 서둘렀다.
어제는 장장 3시간짜리 미팅에다 점심식사까지 연결되어있어서 우리는 5시간뒤 다시 만나기로했다.
우리는 조카녀석의 골프채(물런 장난감)부터 시작해서 쇼핑을 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2주후에 가시기때문에 갖고 가실 선물도 같이 고르다보니 5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린다.
나중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뼈없는 낙지마냥 차안에서 축 늘어졌더니 샘은 내가 오늘 낮잠을 못자서 그런거라며 나를 놀린다. 언제부터인가 습관상 낮잠을 자게되어 물런 그런것도 있지만 점심먹는 시간만 빼고는 계속 돌아다녔으니 팔다리가 늘어질수밖에~
집에와서 서둘러서 저녁으로 우동을 준비하고(엊그제 저녁식사 메뉴로 내가 우동을 준비하려는 찰나 샘이 나가서 먹자고 해서 하루를 이월시켰었다) 언제나처럼 4개의 조명과 7개의 촛불을 켜고 저녁식사를 끝낸뒤 티브이를 보면서 7시 반부터 내가 하품을 하고 졸립길래 들어가서 자겠다고 했더니 샘이 잠깐만 기다리란다.
화장도 지우기 싫을만큼 지쳐서(한국에서는 10시까지 친구들과 차마시고 노래방가서 놀아도 다음날 아침 끄떡없었는데 불과 2달만에 내 몸이 이렇게 확 가버리다니~)
겨우겨우 양치질을 하고 있는데 샘이 "베이비~~"하고 부른다.
"왜~에~"하고 거실로 나가보니 대야에 평소보다 약간 물을 더 뜨겁게 받아놓고 의자에 앉으란다.
내가 뜨거운 물에 발담그는걸 좋아하는 걸 샘이 알기에.참 아로마를 한방울 떨어뜨리는것도 잊지 않고!
그래서 또 엄마랑 같이 발을 담그고 같이 티브이를 봤다.
물이 식을때쯤 이번에 허브로션을 가지고 와서 발맛사지를 해준다. 아무래도 내가 어젯밤 스팀타월로 얼굴 맛사지를 해준 영향인듯 싶다. ㅋㅋ
발맛사지까지 받고 나니까 피곤과 졸음이 다 달아나서 나는 어제저녁 11시까지 혼자 티브이를 보고 잠을 자야했지만.
내 발맛사지를 끝낸뒤 샘은 엄마까지 발맛사지를 해드렸더니 우리 엄마는 사위덕에 기분이 좋다며 나중에 친구들한테 "사위가 발씻겨주고 맛사지 해준사람 있으면 나와봐"하고 자랑을 하시겠단다. 에궁. 엄마는 뭐 그런걸 가지고.
지난 토요일 집에서 신는 슬리퍼의 끈이 떨어져서 버렸더니 샘이 내 목욕가운과 셋트처럼 보이는 털이 보송보송한 슬리퍼를 사가지고 왔다.
지난번 슬리퍼는 집안에서도 신고 급하게 나갈때는 쇼핑센터에도 신고갔는데 이제는 집안에서만 신어야 할것 같다. 거기에 흰색이다보니 이거 원 슬리퍼 한번 신는데도 내 발바닥이 더럽지 않은지 확인을 하고 신다보니 여간 번거러운게 아니지만 그저 샘의 정성을 봐서~
내가 피곤에 지쳤다가 살아나자 샘은 내 옷안에 쿠션을 빵빵하게 집어놓고 귀를 대고는 "아가야.아가야~"한다. 정말 못말린다.
내일은 금요일. 내가 샘과 다른 여직원 4명의 도시락까지 준비해야 되는 날이다.
날마다 샘이 소고기에,닭고기에,돼지고기에,비빔밥까지 점심시간만 되면 맛있는 냄새를 피우며 식사를 하다보니 여직원들이 이번주 금요일에는 내가 싸주는 도시락을 자기들도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다.
그래서 엄마랑 나는 불고기를 준비하기로 했는데 한국음식을 홍보할수 있다면야 뭐 나는 상관없지만 이러다가 매주 금요일마다 내가 점심을 싸야되는건 아닌지 모르겠
다.
그리고 토요일에 샤론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내가 인디언 음식을 잘 먹을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주일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
문득문득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걸 느끼면서 요즘은 가끔씩 일때문에 바쁜 샘이 부러워진다.
어제 잠깐 샘의 직장동료가 차의 앞자리에 같이 앉고 내가 샘의 뒷자리에 앉았는데 두사람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바쁘게 울리는 샘의 핸드폰을 보면서 샘이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얼마나 부럽던지.
이게 사랑인지 일에 대한 그리움인지 헷갈린다.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두번씩이나 esc키를 잘못 눌러서 글을 다 날려버리다니.
암튼 나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며 다시 글을 쓴다.
어제는 툼바에서 샘의 미팅이 있어서 엄마랑 나는 같이 외출준비를 서둘렀다.
어제는 장장 3시간짜리 미팅에다 점심식사까지 연결되어있어서 우리는 5시간뒤 다시 만나기로했다.
우리는 조카녀석의 골프채(물런 장난감)부터 시작해서 쇼핑을 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2주후에 가시기때문에 갖고 가실 선물도 같이 고르다보니 5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린다.
나중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뼈없는 낙지마냥 차안에서 축 늘어졌더니 샘은 내가 오늘 낮잠을 못자서 그런거라며 나를 놀린다. 언제부터인가 습관상 낮잠을 자게되어 물런 그런것도 있지만 점심먹는 시간만 빼고는 계속 돌아다녔으니 팔다리가 늘어질수밖에~
집에와서 서둘러서 저녁으로 우동을 준비하고(엊그제 저녁식사 메뉴로 내가 우동을 준비하려는 찰나 샘이 나가서 먹자고 해서 하루를 이월시켰었다) 언제나처럼 4개의 조명과 7개의 촛불을 켜고 저녁식사를 끝낸뒤 티브이를 보면서 7시 반부터 내가 하품을 하고 졸립길래 들어가서 자겠다고 했더니 샘이 잠깐만 기다리란다.
화장도 지우기 싫을만큼 지쳐서(한국에서는 10시까지 친구들과 차마시고 노래방가서 놀아도 다음날 아침 끄떡없었는데 불과 2달만에 내 몸이 이렇게 확 가버리다니~)
겨우겨우 양치질을 하고 있는데 샘이 "베이비~~"하고 부른다.
"왜~에~"하고 거실로 나가보니 대야에 평소보다 약간 물을 더 뜨겁게 받아놓고 의자에 앉으란다.
내가 뜨거운 물에 발담그는걸 좋아하는 걸 샘이 알기에.참 아로마를 한방울 떨어뜨리는것도 잊지 않고!
그래서 또 엄마랑 같이 발을 담그고 같이 티브이를 봤다.
물이 식을때쯤 이번에 허브로션을 가지고 와서 발맛사지를 해준다. 아무래도 내가 어젯밤 스팀타월로 얼굴 맛사지를 해준 영향인듯 싶다. ㅋㅋ
발맛사지까지 받고 나니까 피곤과 졸음이 다 달아나서 나는 어제저녁 11시까지 혼자 티브이를 보고 잠을 자야했지만.
내 발맛사지를 끝낸뒤 샘은 엄마까지 발맛사지를 해드렸더니 우리 엄마는 사위덕에 기분이 좋다며 나중에 친구들한테 "사위가 발씻겨주고 맛사지 해준사람 있으면 나와봐"하고 자랑을 하시겠단다. 에궁. 엄마는 뭐 그런걸 가지고.
지난 토요일 집에서 신는 슬리퍼의 끈이 떨어져서 버렸더니 샘이 내 목욕가운과 셋트처럼 보이는 털이 보송보송한 슬리퍼를 사가지고 왔다.
지난번 슬리퍼는 집안에서도 신고 급하게 나갈때는 쇼핑센터에도 신고갔는데 이제는 집안에서만 신어야 할것 같다. 거기에 흰색이다보니 이거 원 슬리퍼 한번 신는데도 내 발바닥이 더럽지 않은지 확인을 하고 신다보니 여간 번거러운게 아니지만 그저 샘의 정성을 봐서~
내가 피곤에 지쳤다가 살아나자 샘은 내 옷안에 쿠션을 빵빵하게 집어놓고 귀를 대고는 "아가야.아가야~"한다. 정말 못말린다.
내일은 금요일. 내가 샘과 다른 여직원 4명의 도시락까지 준비해야 되는 날이다.
날마다 샘이 소고기에,닭고기에,돼지고기에,비빔밥까지 점심시간만 되면 맛있는 냄새를 피우며 식사를 하다보니 여직원들이 이번주 금요일에는 내가 싸주는 도시락을 자기들도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다.
그래서 엄마랑 나는 불고기를 준비하기로 했는데 한국음식을 홍보할수 있다면야 뭐 나는 상관없지만 이러다가 매주 금요일마다 내가 점심을 싸야되는건 아닌지 모르겠
다.
그리고 토요일에 샤론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내가 인디언 음식을 잘 먹을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주일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
문득문득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걸 느끼면서 요즘은 가끔씩 일때문에 바쁜 샘이 부러워진다.
어제 잠깐 샘의 직장동료가 차의 앞자리에 같이 앉고 내가 샘의 뒷자리에 앉았는데 두사람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바쁘게 울리는 샘의 핸드폰을 보면서 샘이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얼마나 부럽던지.
이게 사랑인지 일에 대한 그리움인지 헷갈린다.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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