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토니(지난번에 새 DVD를 공짜로 줬던)와 가비가 우리집에서 한국식으로 같이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 날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아침일찍 한국슈퍼에 가서 이것저것을 사고 집으로 오는길에 샘이 토니한테 과자를 좀 달라고 해서 토니 사무실에 갔다.
샘이 엄마랑 내가 쇼핑센타만 가면 비싼 땅콩을 사먹는 것을 보고 자기는 비스킷이나 땅콩,스파게티,파스타는 다 공짜라며 더 이상 사먹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나도 몇번 토니의 사무실에 가보긴 했었지만 토요일엔 과자가 어마어마하게 쌓여진 건물안에 들어가서 보고 엄마랑 나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 기모노를 입은 여자 그림이 그려진 과자를 한박스 카트에 막 싣고 있는데 토니가 이쪽으로 와보라며 자기가 다 쇼핑을 해놨다길래 그쪽으로 가보니 우와~~과자에 땅콩,우동,과자소스,오븐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파스타등등 맛있는 걸로 토니가 다 준비를 해놓은 뒤였다.
집에 와서 세어보니 15박스나 된다.
특히 땅콩은 가격만으로도 한박스에 16만원정도하는 고급이었는데 나는 너무 황홀해서 하마트면 "토니, 아이 러브 유"라고 할뻔했다.
방안에 정리를 해놓고 나니 완전 미니 슈퍼다.
우리는 너무 많아서 다른 친구들에게도 조금씩 나누어주자고 했는데 암튼 이걸 다 먹자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것 같다.
예전에 토니가 다른 맥주사업을 할때 한번은 샘한테 맥주를 50박스를 준적이 있다고 한다. 샘은 맥주는 마시지 않기 때문에 그때도 다른 친구들한테 다 나눠줬다는데 그때 내가 샘을 알았더라면 좋았을걸~
토니와 샘은 친형제보다도 더 친하게 지내는데 두 사람을 보고있자면 시원한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토니는 작년에 한번 사업을 말아먹고도 재정적으로는 끄떡없을정도로 한마디로 말해서 부자인데 사업상 핸드폰을 3개 가지고 있다.
식사를 하기위해 우리집에 왔을때는 카메라가 찍히는 개인용 핸드폰을 가지고 왔는데 전화가 울릴때마다 샘과 둘이서 춤을 추는데 이건 거의 막춤 수준이다.
오전에 15박스의 위력때문에 우리는 아무래도 더 많이 음식을 준비했었는데 토니는 갈비와 육회를, 가비는 김밥과 닭도리탕,김치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이태리 사람들은 우리 한국사람들과 비슷한 문화가 참 많은데 고추를 좋아하는 입맛까지 비슷해서인지 김치를 너무 잘먹어서 우리는 김치를 집에 갖고가라고 따로 준비해줄 정도였다.
토니 네가 과자를 많이 줘서 엄마랑 내가 정말 행복했었다고 하니까 엄마가 한국에 가시기 전에 다시한번 자기 사무실에 꼭 오라고 하니 엄마와 나 흐흐흐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디저트까지 맛있게 해치운 다음 이야기 주제는 아무래도 [북한]이었다. 샘은 자기가 다녀온 땅굴이랑 DMZ이야기를 해주고,나는 초등학교 도덕시간때부터 열심히 수업받아온대로 김정일이 얼마나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이고,북한 사람들은 다들 김정일 뺏지를 차고 다니며,남한이 소나 쌀등을 통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해줬는데도 끊임없이 전쟁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더니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호주의 존 하워드 총독이 이번에 전쟁때문에 필리핀,일본,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랑 몇일 있으면 뉴스에서 우리 한국사람들을 자주 볼수 있을것 같기는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를 우리가 지키지 못하고 다른 나라의 힘을 빌어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씁쓸한지.
어제는 저녁식사를 다 끝내고 티브이를 볼려고 의자에 앉았더니 헉. 내 발이 완전 아프리카 깜둥이다.
발바닥이 아파서 슬리퍼를 안신고 그냥 돌아다녔더니만.
발을 씻고 오겠다고 했더니 샘이 기다리라며 뜨거운 물을 대야에 가득 받아와서 발을 씻겨준다.
나는 결혼을 하게되면 나중에 퇴근해서 돌아온 남편의 발을 꼭 씻겨주고 싶었는데 샘은 유독 발바닥 간지러움을 너무 많이타서 도저히 발을 씻겨줄 수가 없다.
암튼 거실에서 발을 씻고나서 커피가 너무도 땡기길래 한잔 마시려고 했더니 자기도 커피에 초코렛을 먹겠단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할때는 언제고.
그래서 지금은 8시간 넘었기 때문에 초코렛을 내일 아침에 먹고 지금은 커피만 마시라고 했더니 자기는 초코렛을 커피에 마시고 싶어서 커피를 마시고 싶어하는거라며 초코렛을 주지 않으면 내가 발씻은 물을 먹어버리겠다고 나를 협박하길래 할수 없이 커피에 초코렛을 2개줬다.
샘은 담배를 안피우기 때문인지 초코렛을 무지 좋아하는데 엊그제 한국슈퍼에서 한상자 사온 초코파이가 벌써
바닥을 보이려고 하고 있다.
암튼 초코렛 앞에서 샘은 투정부리는 애기가 되고 만다.
오후에는 내가 요즘 한참 재미에 빠져있는 글라스 데코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잡초뽑기 취미를 끊은후 요즘엔 글라스 데코에 맛을 들였는데 음..오늘은 빨간 하트를 만들어 볼까나~~
그래서 우리는 아침일찍 한국슈퍼에 가서 이것저것을 사고 집으로 오는길에 샘이 토니한테 과자를 좀 달라고 해서 토니 사무실에 갔다.
샘이 엄마랑 내가 쇼핑센타만 가면 비싼 땅콩을 사먹는 것을 보고 자기는 비스킷이나 땅콩,스파게티,파스타는 다 공짜라며 더 이상 사먹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나도 몇번 토니의 사무실에 가보긴 했었지만 토요일엔 과자가 어마어마하게 쌓여진 건물안에 들어가서 보고 엄마랑 나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 기모노를 입은 여자 그림이 그려진 과자를 한박스 카트에 막 싣고 있는데 토니가 이쪽으로 와보라며 자기가 다 쇼핑을 해놨다길래 그쪽으로 가보니 우와~~과자에 땅콩,우동,과자소스,오븐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파스타등등 맛있는 걸로 토니가 다 준비를 해놓은 뒤였다.
집에 와서 세어보니 15박스나 된다.
특히 땅콩은 가격만으로도 한박스에 16만원정도하는 고급이었는데 나는 너무 황홀해서 하마트면 "토니, 아이 러브 유"라고 할뻔했다.
방안에 정리를 해놓고 나니 완전 미니 슈퍼다.
우리는 너무 많아서 다른 친구들에게도 조금씩 나누어주자고 했는데 암튼 이걸 다 먹자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것 같다.
예전에 토니가 다른 맥주사업을 할때 한번은 샘한테 맥주를 50박스를 준적이 있다고 한다. 샘은 맥주는 마시지 않기 때문에 그때도 다른 친구들한테 다 나눠줬다는데 그때 내가 샘을 알았더라면 좋았을걸~
토니와 샘은 친형제보다도 더 친하게 지내는데 두 사람을 보고있자면 시원한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토니는 작년에 한번 사업을 말아먹고도 재정적으로는 끄떡없을정도로 한마디로 말해서 부자인데 사업상 핸드폰을 3개 가지고 있다.
식사를 하기위해 우리집에 왔을때는 카메라가 찍히는 개인용 핸드폰을 가지고 왔는데 전화가 울릴때마다 샘과 둘이서 춤을 추는데 이건 거의 막춤 수준이다.
오전에 15박스의 위력때문에 우리는 아무래도 더 많이 음식을 준비했었는데 토니는 갈비와 육회를, 가비는 김밥과 닭도리탕,김치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이태리 사람들은 우리 한국사람들과 비슷한 문화가 참 많은데 고추를 좋아하는 입맛까지 비슷해서인지 김치를 너무 잘먹어서 우리는 김치를 집에 갖고가라고 따로 준비해줄 정도였다.
토니 네가 과자를 많이 줘서 엄마랑 내가 정말 행복했었다고 하니까 엄마가 한국에 가시기 전에 다시한번 자기 사무실에 꼭 오라고 하니 엄마와 나 흐흐흐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디저트까지 맛있게 해치운 다음 이야기 주제는 아무래도 [북한]이었다. 샘은 자기가 다녀온 땅굴이랑 DMZ이야기를 해주고,나는 초등학교 도덕시간때부터 열심히 수업받아온대로 김정일이 얼마나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이고,북한 사람들은 다들 김정일 뺏지를 차고 다니며,남한이 소나 쌀등을 통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해줬는데도 끊임없이 전쟁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더니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호주의 존 하워드 총독이 이번에 전쟁때문에 필리핀,일본,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랑 몇일 있으면 뉴스에서 우리 한국사람들을 자주 볼수 있을것 같기는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를 우리가 지키지 못하고 다른 나라의 힘을 빌어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씁쓸한지.
어제는 저녁식사를 다 끝내고 티브이를 볼려고 의자에 앉았더니 헉. 내 발이 완전 아프리카 깜둥이다.
발바닥이 아파서 슬리퍼를 안신고 그냥 돌아다녔더니만.
발을 씻고 오겠다고 했더니 샘이 기다리라며 뜨거운 물을 대야에 가득 받아와서 발을 씻겨준다.
나는 결혼을 하게되면 나중에 퇴근해서 돌아온 남편의 발을 꼭 씻겨주고 싶었는데 샘은 유독 발바닥 간지러움을 너무 많이타서 도저히 발을 씻겨줄 수가 없다.
암튼 거실에서 발을 씻고나서 커피가 너무도 땡기길래 한잔 마시려고 했더니 자기도 커피에 초코렛을 먹겠단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할때는 언제고.
그래서 지금은 8시간 넘었기 때문에 초코렛을 내일 아침에 먹고 지금은 커피만 마시라고 했더니 자기는 초코렛을 커피에 마시고 싶어서 커피를 마시고 싶어하는거라며 초코렛을 주지 않으면 내가 발씻은 물을 먹어버리겠다고 나를 협박하길래 할수 없이 커피에 초코렛을 2개줬다.
샘은 담배를 안피우기 때문인지 초코렛을 무지 좋아하는데 엊그제 한국슈퍼에서 한상자 사온 초코파이가 벌써
바닥을 보이려고 하고 있다.
암튼 초코렛 앞에서 샘은 투정부리는 애기가 되고 만다.
오후에는 내가 요즘 한참 재미에 빠져있는 글라스 데코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잡초뽑기 취미를 끊은후 요즘엔 글라스 데코에 맛을 들였는데 음..오늘은 빨간 하트를 만들어 볼까나~~
'호주에서 스코티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어공부..정말 중요하다. (0) | 2003.07.21 |
---|---|
발맛사지 (0) | 2003.07.17 |
우리옆집 "바보" (0) | 2003.07.11 |
킹가로이를 다녀와서 그리고 교통사고. (0) | 2003.07.09 |
비오는날의 피크닉을 뷔페에서. (0) | 2003.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