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샘이 회사일로 킹가로이를 가야되는데 왕복 5시간쯤 걸린다고해서 엄마랑 나랑 샘의 기쁨조 자격으로 같이 따라갔다.
처음엔 그냥 회의가 있어서 가는가 싶었는데 가면서 물어보니 새로운 트럭운전자를 채용하기 위한 인터뷰를 하러 간다는거다.그래서 그러면 몇명이나 지원자가 오느냐 물었더니 1명이란다. 에게 겨우 1명을 위해서 샘이 하루일을 제끼고 장장 5시간이나 운전을 하면서 가야된다는 말인가? 그래서 또 물어보니 킹가로이에서 근무하는 매니저가 인터뷰를 한 후에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최종적으로 직업을 주느냐, 집으로 돌려보내느냐..그걸 하기 위해서 가는거였다.
예전에도 한번 샘이 집에 있으면 심심할거라며 같이 가자고해서 따라간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직장태도가 좋지않은 사람에게 엘로우 카드를 주기 위해서였다.
이 이야기는 지난번에도 한번 했던것 같은데 호주에서는 사람을 짜를때도(?) 엘로우 카드를 3번 준 다음에 회사를 떠나게 하는데 지난번에도 엘로우 카드를 받기위해 그 아저씨는 자기부인하고까지 같이 나와있었다.
아무튼 사람 한명한명에게 새롭게 채용을 하고, 견책을 하는일에도 상사가 직접 가서 일을 처리하는걸보고 아~이게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복지국가가 아닌가 싶었다.
샘이 회사업무를 하는동안 엄마랑 나는 쇼핑을 하고 지난번에 찍은 사진필름도 맡겼다. 나는 사진관에 갈때마다 손이 벌벌 떨리는데 여긴 사진값이 너무 비싸다.
어제도 32판짜리 필름이었는데 1만2천원이나 한다.
그래도 한가지 내가 달라진게 있다면 예전에는 혹시 실수라도 할까봐 내가 적어놓은 단어 노트를 한번 보고나서
"1 each please.
I will comeback after 2 hours"
하고 나왔는데 이제는 수첩을 안보고도 내가먼저 하이~하면서 필요한 말을 하는거다.
뭐 아직도 상대방이 하는말이 무슨말인지 모르면 그냥 "예스"하고 말아버리지만.
샘의 회사일로 따라갔을때 자주보는 또다른 회사아저씨는 샘보다 직급이 더 낮는데도 나이는 샘보다 훨씬 많은데 얼굴 인상이 선하고 좋아서 이제는 인사를 할때도
한쪽눈을 찡긋 감으면서 하이!하고 인사를 나눌정도로 정이간다. 아저씨 이름이 "다롤"인데 나한테 영어가 많이 늘었다며 칭찬을 해주시니 다롤아저씨 짱이다~
다롤아저씨랑 다같이 점심을 먹고나서 두사람이 열심히 또다시 회사 이야기를 나누길래 엄마랑 나는 카지노에 가서 1달러를 넣고 게임을 했는데 역시나 또 푸고 말았다.
샘이 많이 땄냐면서 다가오길래 돈을 몽땅 잃었다고 했더니(내가 몽땅 잃었다고해도 샘은 내가 1달러만 넣은걸 알고있다.)오케이 자기가 우리 베이비를 위해서 한번 시도해보겠다고 5달러를 꺼냈다.
헐~그런데 이게 왠일. 처음엔 계속 잃는가 싶더니 그날 우리는 부자가 됐다. 33달러나 딴것이다.
(호주에는 한국과는 달리 "펍"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호주사람들이 쉽게 술을 마실수 있는 곳으로, 거의 레스토랑과 카지노가 같이 딸려있다. 가끔 엄격한 레스토랑은 남자는 반바지를 입으면 안되고 신발은 앞뒤가 막아진 구두를 신어야 하며, 여자도 마찬가지로 수영복이나 뭐 그런옷을 입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입장을 못하게 하는 곳도 있지만 암튼 식사를 즐기면서 게임을 즐기게끔 해놓은 곳이 거의 대부분이다. 쉽게 말해서 어른들 오락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달러짜리 동전이 나오자 내가 소리를 지르면서 동전을 집어 담았더니 동전을 백개씩 가지고 있는 옆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나를 한심한듯 바라봤다는데 어쨌든~
우리는 너무 기분이 좋아서 주체를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라벤더 숍에 들어가서 라벤더 화분이랑 라벤더 와인을 60달러나치나 사버렸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컸지만 그래도 기분은 째지게 좋다.흐흐흐
집으로 거의 다 왔을때쯤 갑자기 차가 막힌다.
어라. 여기는 전혀 막힐 곳이 아닌데.
알고보니 앞쪽에서 교통사고가 났나보다.
사고가 난 지점을 통과할때쯤 갑자기 샘이 운전대를 확 꺽더니 우리에게 잠시만 기다리라더니 도와주고 가야겠다면서 차에서 내린다.
나도 궁금해서 내려서 보니 가해자인듯한 여자애는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면서 울고있고, 피해자인 아저씨는 땅바닥에 누워서 꼼작도 않는다. 죽은건 아닌지..샘이 이것저것 그 아저씨를 체크하는걸 보고 무서워서 나는 그냥 차로 돌아왔다.
10분쯤 있으니 앰블런스차가와서 우리는 다시 집으로 향했는데 차안에서 샘이 이야기 해줄길 운전석 앞쪽유리창 밖으로 그 아저씨가 튕겨져 나왔는데도 목뼈만 이상이 있을뿐 다른곳은 괜찮더라며 생명엔 지장이 없을거란다.
샘이 의대를 나와서 도움을 줄수있기도 했지만,나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일을 사람이 달리보였다.
10년전엔가. 그때는 핸드폰도 없었을때인데 샘이 운전을 하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혼자 쓰러져있는 남자를 발견했단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앰블런스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급박한 시간. 그 남자도 자신이 피를 많이 흘려서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알고는 샘이 상처를 꿰매주기를 원했단다. 그래서 가방안에 있던 응급상자를 꺼내서 상처를 꿰매어 준적도 있었다고.
내가 한 일은 아니지만 대견한 일이긴 한데 아무튼 교통사고는 무서운 것이다.
나만 조심한다고해서 되는 일도 아니지만 암튼 조심해야될것 같다.
어제는 샘을 따라가느라 낮잠을 못자서 오늘 떠블낮잠을 자기로 했는데 그랬다간 오늘밤을 뜬눈으로 지샐것 같아 그냥 1시간만 자고 일어났다.
샘은 초저녁잠이 많아서 우리는 보통 저녁식사후 티브이를 보거나 게임을 한후에 8:30~9시 사이에 침실로 들어간다.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할때면 침실에서 티브이를 보다가 자기도 하는데 암튼 그래도 10시를 넘기는 일이 거의 없는것 같다. 그리고 내가 기상하는 시간이 7시.
거기에 낮잠까지 합하면?? 헉. 아무래도 당분간 낮잠을 끊어야 할듯 싶다. 지금까지 내가 나의 건강을 위해 끊은게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껌(턱모양이 네모랗게 되는것 같아서)과 콜라다.
아자아자~화이팅이다. 샘 와이셔츠라도 다려야겠다.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처음엔 그냥 회의가 있어서 가는가 싶었는데 가면서 물어보니 새로운 트럭운전자를 채용하기 위한 인터뷰를 하러 간다는거다.그래서 그러면 몇명이나 지원자가 오느냐 물었더니 1명이란다. 에게 겨우 1명을 위해서 샘이 하루일을 제끼고 장장 5시간이나 운전을 하면서 가야된다는 말인가? 그래서 또 물어보니 킹가로이에서 근무하는 매니저가 인터뷰를 한 후에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최종적으로 직업을 주느냐, 집으로 돌려보내느냐..그걸 하기 위해서 가는거였다.
예전에도 한번 샘이 집에 있으면 심심할거라며 같이 가자고해서 따라간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직장태도가 좋지않은 사람에게 엘로우 카드를 주기 위해서였다.
이 이야기는 지난번에도 한번 했던것 같은데 호주에서는 사람을 짜를때도(?) 엘로우 카드를 3번 준 다음에 회사를 떠나게 하는데 지난번에도 엘로우 카드를 받기위해 그 아저씨는 자기부인하고까지 같이 나와있었다.
아무튼 사람 한명한명에게 새롭게 채용을 하고, 견책을 하는일에도 상사가 직접 가서 일을 처리하는걸보고 아~이게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복지국가가 아닌가 싶었다.
샘이 회사업무를 하는동안 엄마랑 나는 쇼핑을 하고 지난번에 찍은 사진필름도 맡겼다. 나는 사진관에 갈때마다 손이 벌벌 떨리는데 여긴 사진값이 너무 비싸다.
어제도 32판짜리 필름이었는데 1만2천원이나 한다.
그래도 한가지 내가 달라진게 있다면 예전에는 혹시 실수라도 할까봐 내가 적어놓은 단어 노트를 한번 보고나서
"1 each please.
I will comeback after 2 hours"
하고 나왔는데 이제는 수첩을 안보고도 내가먼저 하이~하면서 필요한 말을 하는거다.
뭐 아직도 상대방이 하는말이 무슨말인지 모르면 그냥 "예스"하고 말아버리지만.
샘의 회사일로 따라갔을때 자주보는 또다른 회사아저씨는 샘보다 직급이 더 낮는데도 나이는 샘보다 훨씬 많은데 얼굴 인상이 선하고 좋아서 이제는 인사를 할때도
한쪽눈을 찡긋 감으면서 하이!하고 인사를 나눌정도로 정이간다. 아저씨 이름이 "다롤"인데 나한테 영어가 많이 늘었다며 칭찬을 해주시니 다롤아저씨 짱이다~
다롤아저씨랑 다같이 점심을 먹고나서 두사람이 열심히 또다시 회사 이야기를 나누길래 엄마랑 나는 카지노에 가서 1달러를 넣고 게임을 했는데 역시나 또 푸고 말았다.
샘이 많이 땄냐면서 다가오길래 돈을 몽땅 잃었다고 했더니(내가 몽땅 잃었다고해도 샘은 내가 1달러만 넣은걸 알고있다.)오케이 자기가 우리 베이비를 위해서 한번 시도해보겠다고 5달러를 꺼냈다.
헐~그런데 이게 왠일. 처음엔 계속 잃는가 싶더니 그날 우리는 부자가 됐다. 33달러나 딴것이다.
(호주에는 한국과는 달리 "펍"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호주사람들이 쉽게 술을 마실수 있는 곳으로, 거의 레스토랑과 카지노가 같이 딸려있다. 가끔 엄격한 레스토랑은 남자는 반바지를 입으면 안되고 신발은 앞뒤가 막아진 구두를 신어야 하며, 여자도 마찬가지로 수영복이나 뭐 그런옷을 입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입장을 못하게 하는 곳도 있지만 암튼 식사를 즐기면서 게임을 즐기게끔 해놓은 곳이 거의 대부분이다. 쉽게 말해서 어른들 오락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달러짜리 동전이 나오자 내가 소리를 지르면서 동전을 집어 담았더니 동전을 백개씩 가지고 있는 옆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나를 한심한듯 바라봤다는데 어쨌든~
우리는 너무 기분이 좋아서 주체를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라벤더 숍에 들어가서 라벤더 화분이랑 라벤더 와인을 60달러나치나 사버렸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컸지만 그래도 기분은 째지게 좋다.흐흐흐
집으로 거의 다 왔을때쯤 갑자기 차가 막힌다.
어라. 여기는 전혀 막힐 곳이 아닌데.
알고보니 앞쪽에서 교통사고가 났나보다.
사고가 난 지점을 통과할때쯤 갑자기 샘이 운전대를 확 꺽더니 우리에게 잠시만 기다리라더니 도와주고 가야겠다면서 차에서 내린다.
나도 궁금해서 내려서 보니 가해자인듯한 여자애는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면서 울고있고, 피해자인 아저씨는 땅바닥에 누워서 꼼작도 않는다. 죽은건 아닌지..샘이 이것저것 그 아저씨를 체크하는걸 보고 무서워서 나는 그냥 차로 돌아왔다.
10분쯤 있으니 앰블런스차가와서 우리는 다시 집으로 향했는데 차안에서 샘이 이야기 해줄길 운전석 앞쪽유리창 밖으로 그 아저씨가 튕겨져 나왔는데도 목뼈만 이상이 있을뿐 다른곳은 괜찮더라며 생명엔 지장이 없을거란다.
샘이 의대를 나와서 도움을 줄수있기도 했지만,나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일을 사람이 달리보였다.
10년전엔가. 그때는 핸드폰도 없었을때인데 샘이 운전을 하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혼자 쓰러져있는 남자를 발견했단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앰블런스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급박한 시간. 그 남자도 자신이 피를 많이 흘려서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알고는 샘이 상처를 꿰매주기를 원했단다. 그래서 가방안에 있던 응급상자를 꺼내서 상처를 꿰매어 준적도 있었다고.
내가 한 일은 아니지만 대견한 일이긴 한데 아무튼 교통사고는 무서운 것이다.
나만 조심한다고해서 되는 일도 아니지만 암튼 조심해야될것 같다.
어제는 샘을 따라가느라 낮잠을 못자서 오늘 떠블낮잠을 자기로 했는데 그랬다간 오늘밤을 뜬눈으로 지샐것 같아 그냥 1시간만 자고 일어났다.
샘은 초저녁잠이 많아서 우리는 보통 저녁식사후 티브이를 보거나 게임을 한후에 8:30~9시 사이에 침실로 들어간다.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할때면 침실에서 티브이를 보다가 자기도 하는데 암튼 그래도 10시를 넘기는 일이 거의 없는것 같다. 그리고 내가 기상하는 시간이 7시.
거기에 낮잠까지 합하면?? 헉. 아무래도 당분간 낮잠을 끊어야 할듯 싶다. 지금까지 내가 나의 건강을 위해 끊은게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껌(턱모양이 네모랗게 되는것 같아서)과 콜라다.
아자아자~화이팅이다. 샘 와이셔츠라도 다려야겠다.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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