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먹는게 영~스트레스여서 퇴근길에 내가 먹을 김치찌개를 |
사서 포장을 해서 집에 갔다. |
(안먹자니 손가락 빨고 기다릴 쌍둥이들을 생각해야되고, |
음식생각을 하면 여전히 속이 불편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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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집에 도착했더니 옆집 사람들이 놀러와있다. |
이사람들한테는 4개월된 딸이 있는데 어찌나 예쁘게 생겼는지 |
나도 호주에 와서 이렇게 예쁜 갓난아이는 처음본 예쁜딸이있다. |
암튼 놀러온것 까지는 괜찮은데 같이 피자를 먹으러 나가잔다. |
잉..그럼 내 뜨근뜨근한 김치찌개는.. |
다들 나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간다고 대답하기 뭐해서 같이갔다. |
피자헛에 갔지만 내가 원하는 뜨겁고 매운 국물을 먹을수는 |
당영히 없는일! |
하지만 배가 고파서인지 피자를 3조각이나 먹고났더니 배가 |
방방~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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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를 맛있게 먹고 온것까지는 좋았다. |
집에 도착해서 또 샘이 와인 한병을 들고 그 집에 가려는게 |
아닌가. 거기에 지난번 불청객들이 싹슬이하고 유일하게 남기고간 |
맥주 한병까지 옆집사람(이름은 크랙. 경찰이다.)주려고 가져가니 |
내 새로운 전시물이 바로 없어진다는데 서운하기도 하고, |
피곤하기도 해서 샘보고 혼자 와인을 마시고 오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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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상 침대에 누우니 또 화가 슬슬 난다. |
마침 동생한테서 전화가 와서 거의 1시간동안 국제전화를 할때까지 |
금방 오겠다던 샘은 여전히 올 기미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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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나서 한 15분쯤 지났을까. 드뎌 샘이 왔다. |
난 일부러 등을 돌리고 자는척 했더니 샘이 미안해서 몸을 비비꼬고 |
어쩔줄 몰라한다. 그래도 여전히 못깨고 자는척 했더니 뒤에서 |
나를 감싸안으며 머리며, 귓볼에 뽀뽀를 하더니 내 귀에 대고 |
쌔근쌔근 숨을 쉬는데 어찌나 떵구멍이 간지럽던지 참느라 혼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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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에도 일부러 샘이 출근할때까지 피곤에 지쳐 계속 자는척 |
침대에서 "잘다녀와"하고 말았더니 샘이 어깨가 축 쳐져서 나간다. |
(보통은 잘때도 등을 돌리게 되면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고 늘 손을 |
잡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굿모닝 뽀뽀를 하고, 샘이 출근할때는 |
내가 잠옷바람이라도 나가서 손을 흔들어주던게 우리 패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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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는 다르게 내가 운전중에도 계속 샘에게서 어디만큼 갔는지 |
전화가 오길래 사무실에 도착해서는 간단하게 골드코스트에 도착 |
했다는 문자만 남기고 아예 핸드폰을 꺼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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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날 집에 갔더니 내 차가 집에 도착하자 샘이 나와서 |
차문까지 열어주면서 나를 반긴다. 그리고 샘이 준비해놓은 저녁을 |
먹고, 거품을 엄청나게 풀어놓고 온도계 넣어서 세심하게 온도 |
체크까지 해놓은 목욕물에 몸을 담그고 샘한테 등을 밀어달라고 |
했더니 "오우 우리 베이비. 때가 엄청 나오네~"하면서 키득키득 |
웃길래 "그러니까 밀어달라고 했지!"무안해서 또 한마디 툭쏜다. |
속좋은 샘. 목욕이 끝나니 침대에 내 잠옷을 이쁘게 펼쳐놓고 |
와인대신 보리차에 초콜릿을 준비해놓고 맛사지까지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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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샘이 뭘 크게 잘못해서라기 보다는 내가 임신때문에 사소한 |
것에도 신경이 예민해져서 혼자 꼬라지를 부린건데 샘이 이토록 |
미안해하니 내가 더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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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약 1시간동안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내가 왜 꼬라지가 |
났는지, 그리고 요즘의 나는 많이 예민해져있기 때문에 너의 |
많은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너의 이런점이 약간 내 |
비위에 거슬린다..하면서. 울 샘은 대꾸한마디 안하고 자기가 |
잘못된건 다 고치겠다고 미안해한다. 하지만 내가 임신을 한뒤로 |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것 같다고. 아니 그건 또 뭔소리냐고. |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네가 더 잘 알지 않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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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날밤 꼬~옥 껴안고 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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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