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브래드피트가 나오는 영화 "트로이"를 보러갔다가 내가 그렇게 찾아 |
헤매던 베스킨라빈스를 발견하고야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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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아이스크림은 너무 달고 비싸기만 해서 영 먹을수가 없어서 한국슈퍼 |
갈때마다 샘은 죠스바 하나씩 사주고 나는 거북이나 스쿠류바를 먹곤 했는데 |
임신한 몸이라서인지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이 땡기는데 아무리 큰 |
쇼핑센터를 가더라도 찾을수가 없어서 늘 입맛만 쩝쩝 다시곤 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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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날은 우리가 영화를 보려고 만반의 준비(샘은 스카치,나는 팝콘)를 |
해왔기 때문에 맛배기로만 조금만 사먹었는데 어찌나 입안에 착 달라붙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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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나서 다음날..또 아이스크림이 너무 땡기는거다. |
사실 집에서 차타고 가면 고작 20분 거리이긴 하지만 그 시간에 아이스크림 |
하나 사먹자고 가기는 좀 그렇고..그래서 내가 샘한테 그랬다. |
혹시 나를 사랑하거들랑 언제 시간날때 퇴근하고 집에오면서 베스킨 아슈크림 |
좀 사다달라고. |
단, 아이스크림통 싸이즈를 나에 대한 사랑에 비례해서 사다달라고. |
(뭐 쉽게 말해서 나를 사랑하거들랑 많이 사와라..그 말이다.) |
그리고 참고로 나는 민트초코칩을 좋아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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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일이 좀 늦게 끝나서 지친 심신을 끌고 집으로 갔더니 샘이 냉동실 |
문을 짜자잔~열면서 베스킨 아슈크림을 꺼내보인다. |
ㅋㅋㅋ 나조차도 너무 커서 한번도 사먹어보지 않았던 대형싸이즈로다가.. |
원래 그 아이스크림을 여러가지 맛을 선택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샘이 |
민트초코칩 한가지 맛으로만 달라고 했더니 아슈크림 퍼주던 여자도 땡땡 |
얼은 한가지맛만 푸면서 한숨을 쉬었다 한다. 믿거나 말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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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돈은 어디서 났어?" |
난 5불을 주면 5불만 쓰고, 100불을 주면 100불을 쓰는 샘의 성격을 알기에 |
하루에 지갑에 5불이상을 넣어주지를 않는데 말이다. |
자기 비상금으로 샀단다. 아니 나모르게 딴주머니를 찼단 말인가!! |
어쩜 그것까지 나랑 똑같은지..^^ |
암튼 고마운 마음에 난 그날 사무실에서 보너스로 받은 50불을 샘한테 확 |
줘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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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요즘 밤마다 일부러 샘 행복하라고 그 아슈크림 먹느라 나의 고생도 |
이만저만이 아닌데.. |
그렇게 먹는데도 아직도 반틈이나 남았다. 어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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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