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불치의 병을 앓고 있다.
커피를 안마시면 온몸이 떨려오는 고급병(^^)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준비하다보면
(물론 샘은 진즉 씨리얼을 먹고 출근했고..)
아침 밥알이 입속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목이 지끈지끈 타오른다.
그러면 양촌리 커피를 타놓고 물만 붓게 해놓으면 일단 마음의 진정이 찾아오고,
아침식사가 끝나면 부리나케 커피를 마셔야 하는것이다.
것도 성질이 급한 탓에 왔다갔다하면서 미리 물을 부어놓고,
적당히 식은 커피를 누가 쫓아오지 못하게 원샷!
처음 호주에 와서 커피를 마실때, 일단 짜증이 많이 났었다.
난 단순하게 커피 하나, 설탕 둘, 프림 둘이 들어간 다방커피가 딱인데
여기선 커피만 시키면 우유거품이며 초컬릿가루를 뿌려주니
이러다 살찌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고, 깔끔한 커피 맛도 안나고.
그런데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기 마련이라고...먹다보니 이젠 호주 커피가 딱이다.
달짝~한게 크림이 많이 들어갈수록 보기에도 군침이 돌고.
한국에서는 주로 헤이즐넛이나 에스페르소(폼 내느라~)를 주로 마셨는데
요즘 내가 뻑! 간 커피는 바로 카페 모카에 크림을 얹은 커피.
이름이 좀 특이한 '자라파스 커피'
혹시 호주에 올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마셔보라고 권하고 싶다.
간혹 어떤 커피숍에서는 크림얹어준 값을 50센트 더 내야하는데
그래도 맛있으니 뭐..
이건 호주 전역에 깔린 인기있는 '글로리아 진스 커피'
처음 글로리아 진스의 카페 모카를 마시고 이럴수가! 커피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가?
싶었는데 위의 자라파스 커피를 마신뒤에는 2위로 한계단 내려갔으나
여전히 자주 애용한다.
왜냐..9잔 마시면 10번째는 공짜라..ㅋㅋ
커피의 가격은 보통 $2.70~$3.70(이천원~삼천원)사이다.
그러고보면 한국커피는 오천원이 넘으니..음..
난 항상 small만 시키는데 큰건 먹다가 빠져 죽을것 같아 아직도 자신이 없다.
임신했었을때도 샘이 마시지 말라했지만 몰래 홀짝홀짝 한잔씩 마셨던 커피.
얼마전 잡지에서 보니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한잔의 커피는 위장과 두뇌를 비롯해
온몸 구석구석 깨워주는 역할과 함께 저혈압 방지, 현기증, 피로감을 가볍게 해준다고 한다.
거기에 비만방지 및 운동능력까지 향상시켜 준다니 이만하면 커피에 폭 빠져도
되지 않을까 싶다.
또 호주식으로 프림대신에 우유를 넣고 물을 많이 넣은 커피도 마셔보라 권하고 싶다.
물을 아슬아슬 넘치게 붓는것이 뽀인뜨!
훨씬 부드럽고 그러기에 한꺼번에 두잔을 마셔도 질리질 않는다.
배는 좀 부른다.ㅋㅋ
밤에 잠자기 바로 전에 커피한잔 쭉 들이키고 자도,
남들처럼 잠이 안와서 뒤척이는 일도 없는걸 보면 아무래도 난 카페인 체질인가 보다.
참! 호주에서는 버스나 택시등 차안에서 뭘 먹거나 마시는건 금지되어 있으니
괜히 하지 말라는거 했다가 쪽팔리지 말기를..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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