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육아일기

전라도 아이

성은정이 2005. 4. 21. 07:44

6개월째 되었을때 알랙스는 첫이빨이 나왔다.(지금은 7개월째^^)

첫이빨이 나오더니 3일뒤 바로옆에 둘째 이빨이 나오고.

그래서 뭐든 질근질근 씹는 재미에 한창 빠져있다.

거기에 요즘 부쩍 늘은 옹알이는 또 어찌나 귀여운지.

거짓말이 아니고 생후 2개월때 알랙스는 '엄마'소리를 했다.

주위에서는 신동이 났다고 난리를 치지는 않았지만

(내 귀에만 그렇게 들렸기 때문에)나는 신동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알랙스와 비안카는 엄마소리를(울때만)하기 시작했는데

요즘 알랙스의 둘째단어가 시작되었다.

바로 "아~따"

이 '아따'는 순수한 전라도 사투리로서 샘도 가끔 한국말을

전라도식으로 하는데(아는 한국사람들이 말하기를)우리 애들까지

가르치지도 않은 사투리를 시작한것이다.

아! 참고로 이 말은 상대방이 무슨 말인지를 못알아 먹었을때

'당신 참 답답하십니다'말 전에 나오는 의성어 정도.^^

 

그러면 비안카의 이빨은 과연 몇개??

아직 이빨이 나올 싹도 안보인다.

그런데도 침은 어찌나 많이 흘리는지 별명이 침순이다.

쌍둥이인데도 한애는 벌써 이빨이 두개나 나오고

한애는 침만 흥건하게 흘리고 있고..

그래도 걱정은 안한다.

원래 침 많이 흘린애들이 나중에 언어능력이 좋다고 하기때문에.

 

5월부터 호주엄마들이 하는 '엄마들 모임'에 나가기로 했다.

나가서 육아정보도 공유하고 그러면서 영어공부도 더 할려고.

그래서 오늘은 미리 그 모임의 대빵정도인 애기엄마를 먼저

만나보기로 했다. 첫모임에 다른 모르는 사람만 있으면 내가

어리버리할까봐서 그 사람의 배려다.

그래서 아침에는 거기 잠깐 다녀와야 되고,

쇼핑센타에 가서 장도 봐야된다.

한국에서 아는 동생이 신혼여행을 왔는데 오늘 우리집서

숙식을 한뒤에 내일 한국으로 가기 때문이다.

아~ 할일은 많은데 알랙스는 자꾸 안아달라고 울고,

비안카는 내 무릅에 앉아서 자꾸 자판을 건드리고 있다.

암튼 빨리 서둘러야 겠다. 이만 총총..

 

(참. 쌍둥이 머리는 미친듯이 자라나기 시작해서 불과 한달만에

거의 그전처럼 돌아왔답니다.)

 

  

아는 사람 이사한 새 집에 놀러갔다가.

오른쪽에 머리큰 아이(?)는 우리 쌍둥이보다 3개월이 빠른데 무쟝 크다.

근데 아직 이빨이 하나도 안나고 걸을려고 하지도 않는단다.

하지만 참 잘 웃는 이 아이 이름은 제이크.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무진장 소중하니까요.^^

 

 

'임신,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행기  (0) 2005.05.04
여행가방  (0) 2005.04.24
민둥산 머리  (0) 2005.04.18
쌍둥이가 세탁실로 간 까닭은?  (0) 2005.03.12
Bianca bath  (0) 200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