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닌 외국이어서 가능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하나 밝히고자 한다.(사실 이건 거의 자폭이다...)
케언즈의 port douglas에서 있었던 일.
케언즈는 예전에 샘이 2년정도 살았던 곳이어서 완벽한 가이드가 되어 여기저기 좋은 곳을 골라서 보여줬었다.
평소의 내 성격으로는 원래 하루라도 집을 떠나게 되면 계획표를 작성해서 실행해 나가는 타입인데 그쪽 지리야 샘이 더 잘 아니까 걍 믿고 따를수 밖에-.
다음날 우리는 거사를 치루게 되어있어서(여기서 말하는 거사란 번지점프)나의 신경은 온통 번지점프 쪽으로만 쏠려 있었다.
그래서 관광책자에서 "가볼만한 곳"이라고 적힌 포트 더글라스에 갈때도 거기가 산인지 바다인지 계곡인지 신경도 안썼던 상태.
도착해보니 물색깔이 참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해변이다. 평소때도 해변이 보이면 무릎까지 바지를 걷어올리고 발만 담그고 오고 했던지라 신발을 벗고 바지를 둘둘 말아올리려는데 샘이 수영을 하잔다.
뭐~~어? 수영?? 나의 대답은 당연히 NO.
그나마 호주에 와서 비키니 수영복을 사긴 했지만 아직 상표도 안뜯고 가방에 척~모셔두고 왔으니 안될수밖에.
그래서 두손두발 다 저으면 난 밖에서 네 옷을 지킬테니 혼자서 들어갔다 오라며 정중히 거절을 했다.
안된단다. 왜? 거기 사람들은 뭐든 같이 하는걸 좋아하니까.
그래서 사실은 수영복이 아닌 언더웨어를 입어서 그런다고 솔직히 얘기했다. 난 진짜로 속옷이 수영복인양 입고 수영할만큼 얼굴이 철판이 아니라서-.
괜찮단다. 아무도 내 수영복(?)을 쳐다보지 않을거라며..켁..으윽~나 숨 넘어가기 일보 직전이다.
"저기...사실은 샘~ 나 지스트링을 입었거든"(여기서 지스트링이란 일명 T자 팬티. 물런 뒤에서 봤을때 -_-** 여기 사람들은 골반바지를 많이 입기 때문에 그리고 치마를 입을때도 엉덩이가 훨씬 섹쉬해 보인다. 첨엔 엉덩이로 온통 신경이 자극되지만 나중에는 우리 보통 팬티처럼 무지 편하다.)
"그게 어때서?"
"헉..나 수줍음이 많잖어. 절대로 안돼"
"은정. 다른 사람들을 봐. 여기 사람들 모두 그냥 수영을 즐기는 것 뿐이라구"
"아냐. 그래도 내가 동양여자라 모두들 쳐다볼거야"
"오~우 은정! 내 말을 믿어. 아무렇지도 않다구~"
간절한 샘의 부탁에 난 그날 핫 패션(후끈 달아오르는..)브라에 지스트링을 입고 물속에 들어가야 했다.
나..그때 거의 인생을 포기했었다......그나마 얼굴을 가린다고 썬글라스를 끼고 들어갔지만~~ㅋㅋ
샘의 말처럼 아무도 나를 이상한 여자로 보지 않았지만(정말이지 아무도 안쳐다봤다~)어찌나 얼굴이 화끈거리던지.
그래서 다음날부터는 아예 속옷대신 안에 수영복을 입고 다녔다.
그후로 지스트링의 끔찍한 기억때문에 한동안 바지허리선 위로 팬티가 살짝 보이는 한국팬티를 입곤했지만 다시금 지스트링을 애용하게 됐다.
간혹 잘 모르는 사람들은 지스트링을 입으면 똥꼬가 근질근질 하지 않느냐며 심각하게 물어오기도 한다.
느낌이 어떠냐고?
ㅎㅎㅎ 아 글쎄 한번 입어보시라니깐요~~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케언즈의 port douglas에서 있었던 일.
케언즈는 예전에 샘이 2년정도 살았던 곳이어서 완벽한 가이드가 되어 여기저기 좋은 곳을 골라서 보여줬었다.
평소의 내 성격으로는 원래 하루라도 집을 떠나게 되면 계획표를 작성해서 실행해 나가는 타입인데 그쪽 지리야 샘이 더 잘 아니까 걍 믿고 따를수 밖에-.
다음날 우리는 거사를 치루게 되어있어서(여기서 말하는 거사란 번지점프)나의 신경은 온통 번지점프 쪽으로만 쏠려 있었다.
그래서 관광책자에서 "가볼만한 곳"이라고 적힌 포트 더글라스에 갈때도 거기가 산인지 바다인지 계곡인지 신경도 안썼던 상태.
도착해보니 물색깔이 참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해변이다. 평소때도 해변이 보이면 무릎까지 바지를 걷어올리고 발만 담그고 오고 했던지라 신발을 벗고 바지를 둘둘 말아올리려는데 샘이 수영을 하잔다.
뭐~~어? 수영?? 나의 대답은 당연히 NO.
그나마 호주에 와서 비키니 수영복을 사긴 했지만 아직 상표도 안뜯고 가방에 척~모셔두고 왔으니 안될수밖에.
그래서 두손두발 다 저으면 난 밖에서 네 옷을 지킬테니 혼자서 들어갔다 오라며 정중히 거절을 했다.
안된단다. 왜? 거기 사람들은 뭐든 같이 하는걸 좋아하니까.
그래서 사실은 수영복이 아닌 언더웨어를 입어서 그런다고 솔직히 얘기했다. 난 진짜로 속옷이 수영복인양 입고 수영할만큼 얼굴이 철판이 아니라서-.
괜찮단다. 아무도 내 수영복(?)을 쳐다보지 않을거라며..켁..으윽~나 숨 넘어가기 일보 직전이다.
"저기...사실은 샘~ 나 지스트링을 입었거든"(여기서 지스트링이란 일명 T자 팬티. 물런 뒤에서 봤을때 -_-** 여기 사람들은 골반바지를 많이 입기 때문에 그리고 치마를 입을때도 엉덩이가 훨씬 섹쉬해 보인다. 첨엔 엉덩이로 온통 신경이 자극되지만 나중에는 우리 보통 팬티처럼 무지 편하다.)
"그게 어때서?"
"헉..나 수줍음이 많잖어. 절대로 안돼"
"은정. 다른 사람들을 봐. 여기 사람들 모두 그냥 수영을 즐기는 것 뿐이라구"
"아냐. 그래도 내가 동양여자라 모두들 쳐다볼거야"
"오~우 은정! 내 말을 믿어. 아무렇지도 않다구~"
간절한 샘의 부탁에 난 그날 핫 패션(후끈 달아오르는..)브라에 지스트링을 입고 물속에 들어가야 했다.
나..그때 거의 인생을 포기했었다......그나마 얼굴을 가린다고 썬글라스를 끼고 들어갔지만~~ㅋㅋ
샘의 말처럼 아무도 나를 이상한 여자로 보지 않았지만(정말이지 아무도 안쳐다봤다~)어찌나 얼굴이 화끈거리던지.
그래서 다음날부터는 아예 속옷대신 안에 수영복을 입고 다녔다.
그후로 지스트링의 끔찍한 기억때문에 한동안 바지허리선 위로 팬티가 살짝 보이는 한국팬티를 입곤했지만 다시금 지스트링을 애용하게 됐다.
간혹 잘 모르는 사람들은 지스트링을 입으면 똥꼬가 근질근질 하지 않느냐며 심각하게 물어오기도 한다.
느낌이 어떠냐고?
ㅎㅎㅎ 아 글쎄 한번 입어보시라니깐요~~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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