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의사가 심장정밀검사를 해보자고 했을때 속으로는 '설마..?' |
하면서도 나처럼 튼튼한 사람이 아프면 우리나라는 어떡하라고~ |
하는 생각을 했었다. |
뭐 결과도 당연히 돈만 날린 검사였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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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 진짜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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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일어날 수가 없어서 거의 누워서 잠만 자고 또 잤다. |
음식도 땡기지가 않는걸 샘이 제발 아무거나 먹어달라고 사정을 |
하는통에 애 달래는 심정으로 팝콘 좀 씹어먹고.. |
생애 처음으로 과일이 땡겨서 내돈주고 사과랑 포도,자두를 샀다. |
내가 얼마나 과일을 싫어하냐면 어렸을때도 아빠가 사과나 과일을 |
깍아서 이거 한조각만 먹으라고 하시면 효도하는 마음으로 겨우 먹곤 |
했으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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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밤에는 잠잘려다가 갑자기 조카들이 보고싶어지더니 |
나중엔 아빠생각이 나서 훌쩍거리는 바람에 샘도 내걱정에 한숨도 |
잠을 못자서 결국 어제 하루 Day off하고 아침저녁으로 골드코스트 |
까지 내 출퇴근을 시켜줬다. |
글구 회사가서 배고프면 먹으라고 도시락통에 포도를 알갱이 다 |
떼어서 넣어주고 자두는 내가 껍질 먹는거 싫어하는 걸 알고는 |
과일칼까지 챙겨주는 자상함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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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을 잘 하긴 잘했는데 몸에 이렇게 힘이 없으니 |
요즘 샘 밥도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해서 샘은 또다시 아침에는 |
커피에 쿠키 몇조각, 밤에도 내가 당분간은 우리 땡기는거 각자 |
해먹자고 해서 영 불쌍하게 먹고있어서 맘이 아프다. |
내일은 오늘보다 기분이 좀더 나아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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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