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조와 마가렛의 집에 다녀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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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마가렛의 입이 마비되어 있지는 않을련지, |
만약 그렇다면 나는 얼마만큼 자연스럽게 행동해야할지 걱정했는데 |
막상 마가렛을 보니 휴~ 마음이 놓인다. |
조도 2년전에 봤던 그 모습 그대로..너무나 정정해 보여서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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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뽈록 튀어나온 내 배를 보며 자기들이 더 좋아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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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은 점심으로 파스타와 갈릭브래드, 샐러드를 준비했는데 |
바로 2시간전에 아침을 먹고갔던 나도 정신없이 점심을 먹고, |
임신을 해서 물만 마시겠다는걸 옆에서 다들 에이..한잔인데 어떠냐고 |
해서 못이기는척 내가 좋아하는 미도리(약한 알코올)도 한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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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와 마가렛의 집 뒤로는 바로 골프장이 있다. |
그래서 넓은 베란다에 나가면 바로 정리정돈이 잘된 골프장이 펼쳐져 |
있고, 작은 새들은 가끔 우리 곁으로 와서 먹이를 달라고 빤히 쳐다 |
보고 있곤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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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샘과 같이 샘의 친구들을 만나도 사람들의 말이 너무 빠른지라 |
주로 열심히 듣고만 있는데 조와 마가렛은 말도 천천히 조용조용히 |
하니까 간만에 나도 이야기에 동참할수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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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는 와인을 마실때마다 내 잔과 샘의 잔을 부딪치면서 "뷰티플 인정" |
(인정=조가 부르는 내 이름..)을 외쳐준다. |
그렇게 건강하고, 아직도 마가렛을 부를때 '스위티파이'나 '허니'라고 |
하는 멋진 조의 모습이 여유롭고 좋아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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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에 샘과 조가 같이 낚시를 다녀온 비디오테잎도 보고, |
샘이 10년전에 선물했다던 '빅토리아'개의 발톱도 깍아주고. |
(개는 평균수명이 9~10년이라는데 빅토리아는 다음달이 10년째로 |
눈도 어둡고 소리도 잘 못듣고..늙어서인지 걸음도 무지 느렸다.) |
그래도 샘은 자기가 선물한 개가 아직도 살아있는걸 참 반가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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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파이까지 맛있게 먹고 자고 가라는걸 저녁약속이 있다고 |
하곤 집으로 향했다. |
건강한 조와 마가렛의 모습때문에 돌아서는 우리 발걸음도 한결 |
가볍다. |
기분 조~은 하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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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조와 마가렛의 2층 베란다에서 찍은 골프장과 |
건강해 보이는 조와 마가렛 그리고 샘. |
마지막 사진은 나의 사랑스런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 |
그사이 입맛이 바뀌어서 이젠 아이스크림이 안땡기고 대신 |
어제 쌕쌕오렌지 주스를 한박스 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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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