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007 제임스뽄~드 영화가 개봉을 했다.
우리가족은 유독 제임스본드를 좋아하는데 나 초등학교때도 007영화가 개봉을 하면 온 가족이 극장에 가서 쥐포랑 김밥,땅콩을 먹으며 영화를 보고왔던 행복한 기억이 떠오른다.
007을 참으로 좋아하시는 아빠,엄마의 덕분이었으리라~
그런데 결혼을 하고보니 내가 데리고 사는 남자도 007 열혈팬이다.
작년에 007시리즈를 다 소장하고나서 나랑 결혼할 때 만큼이나 설레는 얼굴이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울 아들 알랙스.
토요일만 되면 007영화를 틀어달라고 난리부르다.
뭐 영화를 안틀어주면 이제부터 밥을 안먹겠다나?? 그게 4살먹은 아이가 할 소리냐고~
암튼..오늘도 서두가 좀 길었다.
요즘은 자꾸 샛길로 세서 얼른 제자리로 돌아오기가 힘들다니깐.ㅎㅎ
얼마전에 샘이 시드니로 회의를 가면서 턱시도를 대여했다.
회의후에 저녁만찬에 턱시도를 입으라는 공문때문에.
이참에 하나 장만하자고 했더니 그걸 몇번이나 입겠느냐며 샘이 그냥 빌리겠단다.
빌려와서 보니..우후후 내가 이 기회를 놓칠소냐..
샘이 턱시도 입은 모습을 내가 너무도 보고싶어했던지라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다.
나 급하게 후다닥 화장하고 옷입고, 샘도 옷입고..그런데 띠리링~전화다.
뭔 통화가 그리 길어지는지 갑자기 배는 아파오고..
나 역시나 한번 화장실에 가면 책 한권은 다 정독을 하고 나오는 사람이기에
그사이 통화를 끝낸 샘이 더워 죽겠다며 지금 안나오면 그냥 옷을 벗겠다길래
그럼 알아서 하라고 해놓고 나중에 나와보니 흐..날씨 정말 덥다.
이 후덥지근한 날씨에 턱시도를 입고있으면 삶은계란이 안될수가 없겠구나 싶다.
그래도 화장한게 아까워서 미적미적 다가가서 그랬다.
"베이비~나 안사랑해?????"
이거 안받아주면 남편이 아니쥐.
그래서 다시 턱시도 입혀서 알랙스 장난감 총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울집 찍사. 비안카가 찍어준거다.
옷 한벌 때문에 재밌게 놀아본 오후였다.ㅋㅋ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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