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스코티쉬랑

단둘이 시드니로~

성은정이 2010. 1. 14. 14:23

 

3개월간의 비안카의 방한일정이 끝나고(울엄마는 비안카를 3개월간 데리고 있기 위해 집까지 언니네 옆집으로 이사하셨다~)언니가 비안카와 함께 호주에 도착했다.

광주에서 있었던 사촌동생의 화동으로 결혼식에 참석하고 오후에 다시 서울로 올라와 짐을꾸리고(그동안 비안카의 살림이 얼마나 늘었는지  큰 박스가 무려 7개..)담날 오후 비행기로 휭~날아온 언니와 비안카.

 

 3개월만에 본 비안카는 부쩍 커지고 통통해져서 돌아왔다. 거기에 한국말은 1%의 부족함도 없는 100%

59개월을 호주에서 태어나 자라고 딱 3개월 처음으로 부모없이 한국에 다녀온 녀석이 한다는 말이

"마미~왜 호주에는 찜질방이 없어요?"한다. 헐~건 내가 바라는 바다. 딸아~

 

암튼 이번에 비안카를 한국에 보낸 목적.

1. 올해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한국의 가족들과 끈끈한 정을 느끼고,

2. 한국말을 더 많이 배워오며(전에도 잘하긴 했지만)

3. 한국의 문화를 몸으로 더 느끼고 오라는것.

목적을 성공적으로 잘 이룬것 같아 다행이다. 물론 비안카 없는 동안에 샘이 비안카가 보고 싶다고

들들 볶는 바람에 다시는 우리가족 헤어지면 안된다고 각서아닌 각서까지 써야했지만~^^

 

샘은 그동안 언니한테 고생 많았다며 한국가족을 대표해서 부상으로 시드니 여행을 보내줬다.

나야 가이드니까 당근 따라가는 거고.

그렇게 떠나게된 언니와의 3일간의 럭셔리 시드니 여행.

첫날은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 맨리를 다녀오고..

오페라하우스 벌써 3번째지만 재촉하는 사람없이 느긋하게 꼼꼼히 돌아보고 내친김에 공연까지 볼려고 했더니 역시나 넘 비싸 엄두도 못내겠다. $25불짜리 자리가 있어서 물어봤더니 그건 위쪽 사이드에 앉아야되며

공연 보다가 15분후에 나와야 된단다. 엥?? 공연이 오후 7시라서 시간이 되면 그때 다시 와서 비싼걸 보자고

하고 오페라하우스 내부 투어만 따로 돈내고 하고 나왔다. 결국 오후엔 다시 못갔지만.

 

 

 

 

 담날은 블루마운틴(사진은 궤도열차에서. 운행할때 90도 직각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재밌다. 솔직히 이  궤도열차 때문에 블루마운틴에 왔다고 해도 거짓말 아님) 제놀란 동굴.

시티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아예 투어버스를 신청해서

(1인당 $99. 한화로 약 10만원정도 하는데 점심도 스테이크로 나오고 설명 다 해주지, 뭣보다 운전에

신경을 안써도 되니 편하고 좋았다. 강추!) 

  

 여긴 레스토랑과 숙박시설이 있는 곳인데 유독 체코의 느낌이 나서..^^

 

하버 타운. 뒤에 보이는 거대한 배도 박물관이다. 배박물관.

입장료를 내고 투어를 할수 있지만(정박해 있는 잠수함 투어도 가능)혹시 공짜를 즐기고 싶다면 옆에 박물관이 있는데 여기도 볼게 많고 뭣보다 찌는 날씨에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니 괜찮더라고~

 

시드니 공항에서 커피한잔 마시며 느긋하게 막비행기를 기다리는 중..

이때까지는 좋았는데 시드니에 폭풍이 심하게 일어 모든 승객이 씻벨트까지 하고 이륙준비만 기다리고 있다가 결국은 탑승객 전원이 다시 내려야 했다. 우린 노보텔을 제공해줘서 하루 더 자고 왔는데 그 많은 승객들중

비행기가 취소됐다고 투덜거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는..나도 담날 출근을 해야 되는데 나도  어쩔수 없이

병가를 내야 했지만 불평 안했다^^

 

 

언니는 3주간 우리와 놀며 푹 쉬다 갔는데 지금도 언니와 단둘이 했던 여행이 너무 좋아서 다시금 떠올리게

되고, 자기는 휴가를 내고 애들을 보면서 즐겁게 잘 놀다오라고 해준 샘에게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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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즐거운 성탄절 보내셨길 바라며,

운수대통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래요. 새 글 자주 못올려도 잊지않고 방문해 주시는 님들께 정말 고맙구요^^

 

 

 

숨쉴때마다 행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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